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지털 기기. 본 시리즈는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가 초래한 다양한 질환에서 '로그아웃'하고자 기획하였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사로잡힌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알찬 정보를 전합니다.최근 1분 남짓 짧은 영상으로 이루어진 ‘숏폼(Short-form)’이 인기다. 숏폼은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콘텐츠가 뇌발달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자극적인 콘텐츠는 스마트폰 중독을 유발하고 팝콘 브레인 현상을 유도해 주의가 필요하다.
‘팝콘 브레인’이란?‘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은 미국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정보대학원 데이빗 레비(David Levy) 교수가 만들어낸 용어로, 2011년 CNN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팝콘이 열을 만나면 톡톡 터지듯 강렬한 자극에만 뇌가 반응하고 일상생활에는 무감각해지는 현상을 ‘팝콘 브레인’이라고 한다.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되면 뇌의 전두엽이 반응하여 도파민이 분비된다. 문제는 이에 반복 노출될수록 내성이 생겨 더 큰 자극을 추구하게 되고 일상생활에는 흥미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긴 문장을 읽는 일이 어려워지고 한 가지 행동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숏폼 시청은 틱 유사 행동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시청에 몰입하다 무의식적으로 틱과 유사한 행동을 반복하는 증후군이다.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어릴수록 심하게 나타난다. 어릴수록 뇌 발달이 활발하여 전두엽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기에는 타인과 교감하는 정서발달을 더디게 하거나 집중력 및 참을성을 기르는데 어려움을 준다.시청 시간 정해두는 게 좋아숏폼 시청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 시간을 정해두고 시청하는 게 좋다. 유아는 한 번에 30분, 하루에 1시간 이상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청소년의 경우 하루에 2시간 이하로 시청할 것을 권한다. 전문가들은 팝콘 브레인을 스마트폰 중독의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자녀가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인다면 부모차원에서 시간관리를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개발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 자가진단척도’이다. 각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다(2점) △그렇다(3점) △매우 그렇다(4점) 등으로 답하여 점수를 합산한다. 41점 이하는 일반 사용자군, 42~44점은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45점 이상은 고위험 사용자군으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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