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불임 및 난임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난임 및 불임은 1년 이상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18~2022) 불임과 난임 시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남성 불임 환자 증가세, 30대가 가장 많아조사 결과, 2018년에 22만 7,922명이었던 불임 환자 수는 2022년, 23만 8,601명으로 4.7% 증가했다. 특히, 남성 불임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5년간 남성 불임 환자는 9.1% 증가했다. 반면, 여성 불임 환자는 2.4% 증가에 그쳤다. 불임 환자가 늘어날수록 연간 총진료비도 훌쩍 늘었다. 불임 환자의 연간 총진료비는 5년간 96.5% 증가했으며, 1인당 진료비는 87.7% 증가했다. 2022년 불임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0~34세가 36.1%, 35~39세가 35.7% 순으로, 30대 불임 진료 환자 수가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또한 불임에 영향을 끼치는 소인 상병을 진료받은 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 다낭성 난소증후군, 뇌하수체기능저하, 음낭정맥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시술 연간 총진료비, 5년간 68% 증가해임신이 잘되지 않으면 부부 모두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 뒤 원인에 따라 배란 유도를 비롯해 인공수정(자궁 내 정자 주입술), 체외수정(시험관 아기 시술)을 진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5년 동안 인구 10만 명당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018년 23.4명에서 2022년에는 27.3명으로 16.9% 증가했다. 또한 전체 난임 시술 진료비는 6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남성의 1인당 진료비는 21만 3,812원, 여성의 1인당 진료비는 321만 4,829원이었다.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는 기본, 올바른 생활 습관이 임신 가능성 높여임신이 잘되지 않는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울러, 임신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사 김미선 원장(소중한한의원)은 하이닥 칼럼에서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생활 습관으로 △즐겁게 부부관계 하기 △공기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산책하기 △일찍 자고 숙면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적정 체중 유지하기 △금연·과음하지 않기 등을 꼽았다. 최근 국제학술지 ‘셀즈(Cells)’에는 저밀도지단백 수용체(Low-Density Lipoprotein Receptor, LDLR) 수치가 높으면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LDLR이 많이 발현된 사람일수록 좋은 질의 배아를 생성하고, 양질의 배반포로 성숙해 임신 성공률이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LDLR은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인 LDL콜레스테롤과 결합하는 수용체로, LDLR 수치가 높을수록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진다.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포화지방이나 트랜스 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 식이섬유와 채소류, 생선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주 4회 이상, 30분 이상씩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도움 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미선 원장(소중한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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