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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입으로 숨 쉬다가 평생 얼굴형 바뀐다”…‘구강호흡’ [코/목/귀 상담소]
이비인후과 전문의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과 하이닥이 함께하는 [코/목/귀 상담소]. 하이닥 상담의사가 코, 목, 귀 관련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 드립니다.겨울철 건조한 공기로 인해 코 점막이 마르면 코로 숨 쉬는 것이 불편해서 나도 모르게 입으로 호흡할 때가 있다. 그러나 평상 시에도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하는 사람들이 있다.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은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얼굴 모양까지 변형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은 “어려서부터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얼굴 형태가 아데노이드형으로 바뀐다”며, 아데노이드형 얼굴은 “턱이 길고 아래턱은 커지면서 뒤로, 위턱은 작아지면서 앞으로 돌출하는 얼굴 형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구강호흡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질환과 올바른 호흡법에 대해 권오진 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봤다.

입으로 숨 쉬면 얼굴형이 변할 수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Q. 자꾸 입으로 숨쉬게 되는데, 왜 그럴까요?하루 종일 혹은 수면 시 입으로 숨 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강호흡은 주로 비염, 부비동염, 비중격만곡증, 아데노이드 비대증 같은 코 질환으로 인해 나타납니다.Q. 코로든 입으로든 숨만 쉬면 되는 거 아닌가요?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렇지 않습니다.코는 냄새를 맡는 것 외에도 공기의 통로로서 외부의 공기를 정화시키고 가습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코 입구에 존재하는 코털은 외부로부터의 이물질이나 먼지들을 정화시켜주며, 코 점막의 점액은 공기 중의 바이러스 등을 흡착합니다. 건조한 공기는 이러한 습윤한 통로를 통과하면서 습윤한 공기로 바뀌어 구강 및 기관지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이러한 코의 기능이 무용지물이 되어 구강건조증은 물론 호흡기 감염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합니다. 구강건조증은 구강 내의 세균 증식을 유발시켜 입 냄새 및 충치 발생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침은 항균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러한 침이 구강호흡으로 인해 말라버리면 세균이 쉽게 증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강호흡의 또 다른 문제점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의 발생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면질환은 수면의 질 저하는 물론 주간 졸림증,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Q. 입으로 숨 쉬면 얼굴형도 바뀐다던데, 사실인가요?사실입니다.어려서부터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얼굴 형태뿐만 아니라 앞니 치열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앓는 상태로 장기간 구강호흡을 하며 성장한 소아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안면형태를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하는데, 이는 턱이 길고 아래턱이 목 쪽으로 처져서 턱이 빠진 듯한 얼굴 모양을 말합니다. 소아 성장기에서 혀의 위치는 두개골, 특히 아래턱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래턱 뼈는 얼굴 뼈 중에서 가장 천천히 자라는 뼈이기 때문에 자라면서 바뀌는 혀의 위치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됩니다. 구강호흡을 장기간 하게 되면 아래턱은 커지면서 뒤로 들어가게 되고, 위턱은 작아지면서 앞니가 앞쪽으로 돌출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얼굴이 길어지고 좌우가 비대칭 해지는 경우가 종종 관찰됩니다.Q. 입으로 숨쉬는 아이, 몇 살까지 내버려둬도 괜찮은가요?소아에서 구강호흡은 얼굴형 변형뿐만 아니라 성장 지연 역시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히 소아의 경우 조기에 원인을 찾고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앞서 설명하였듯 소아 구강호흡의 주된 원인은 아데노이드 비대증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수술을 통해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수술 시기는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구강호흡에 따른 문제를 오래 방치하지 않는 선에서 전신 마취의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보통 만 3~6세 사이에 가장 많이 권하고 있습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 외에도 비염, 부비동염 역시 소아 구강호흡의 원인이 되므로 이러한 코 질환이 없는지 확인하여 필요 시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코 불편감을 본인 스스로 표현할 수 없거나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호자의 관심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구강 테이프는 입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준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Q. 연예인들이 쓴다는 ‘구강 테이프’, 도움이 될까요?최근 방송을 통해 구강호흡을 방지하고자 구강 테이프로 입술을 봉하고 자는 방법이 알려져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 질환이 없는 습관성 구강호흡인 경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코 질환에 의한 이차적 구강호흡의 경우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만성 구강호흡의 경우 코 질환 등으로 인한 이차적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제거해주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 방법입니다. 원인 질환이 없는 습관성 구강호흡의 경우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을 권해드립니다.Q. 올바른 호흡법이 따로 있나요?호흡법은 크게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으로 나뉩니다. 흉식호흡은 숨을 들이마실 때 흉부가 팽창하고 어깨가 올라가는 호흡법이며, 복식호흡은 가슴과 복부의 경계에 있는 횡격막을 복부 쪽으로 밀어내면서 상복부가 팽창하는 호흡법입니다. 이 중에서 여러 연구를 통해 건강에 더 좋다고 알려진 호흡법은 바로 복식호흡입니다. 복식호흡은 흉식호흡에 비해 숨을 더 깊고 천천히 들이마시게 함으로써 혈압을 낮추고 부교감신경을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Q. 복식호흡 하려면 ‘호흡근’을 기르라던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복식호흡은 코로 숨을 크고 깊게 천천히 들이마셔야 하는데, 이때 가슴보다는 상복부가 팽창되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복식호흡을 위해서는 호흡근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되며 호흡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는 하모니카 불기 등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도 있습니다.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양팔을 쭉 뻗어 만세를 합니다. 이때 등은 곧게 펴고 가슴은 팽창시켜야 하는데, 이 자세로 호흡을 천천히 내쉬면서 허리를 굽혀 양손을 발목까지 천천히 내립니다. 해당 동작을 반복해줍니다. 보다 전문적인 강화훈련이 필요하다면 울트라브리드와 같은 호흡 보조 특수 기구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ㅣ출처: 핑이비인후과의원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 (핑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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