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현재, 건강하고 오래 사는 일명 무병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무병장수를 위해 운동을 식단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한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무병장수를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만큼, 삶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과 사회 활동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삶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 가지면 우울증, 만성 질환 위험↓삶에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은 무병장수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러시 대학교(Rush University) 알츠하이머 질환 센터 연구진이 성인 1,238명을 대상으로 삶의 의미와 목표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삶의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절반 이상 낮았다. 또한 연구진은 목표 지향적인 삶을 유지하면 우울증, 만성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엔아버(University of Michigan - Ann Arbor) 공중보건대 연구진도 50대 이상 성인 6,985명을 대상으로 삶의 목표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삶에 대한 목적의식이 없는 사람은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보다 5년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삶의 목적을 설정하고 목적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건강을 위해서라면, 거창하지 않아도 되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긍정적인 사회 활동은 치매, 심장 질환 위험 낮춰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사회활동과 튼튼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Public Library of Science, PLoS)에 기재된 한 연구를 살펴보면 사회활동은 건강 수명을 늘려준다. 연구진이 미국 성인 40만 8,849명이 참가한 148개의 연구를 분석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사회활동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서 수명이 50%가량 증가하며, 반대로 사회적 관계가 부족한 사람은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29%,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32%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1964년 발표된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 병원(The University of Oklahoma Medical Center)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공동체 생활과 같은 사회 활동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춰준다. 연구진은 당시 미국 펜실베니아 위치한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공동체인 로제토 마을 주민들이 술과 담배, 비만 등 심장질환 위험을 높여주는 위험인자를 다수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다른 마을과 비교해서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낮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30년간의 연구 결과, 연구진은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마을 주민들끼리 상호부조하는 로제토 마을 특유의 문화가 심장질환 사망률을 낮춰준다고 결론을 내며 이러한 현상을 로제토 효과(Roseto effect)라고 명명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UCL) 연구진도 최근 비슷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활발한 인간관계는 치매 위험을 낮추며, 암이나 심장질환 같은 중증 질환에 걸려도 회복될 확률이 높았다. 반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배로 높았으며, 심장질환 등 중증 질환 위험도 증가했다.미국 브리검영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홀트-런스타드(Julianne Holt-Lunstad) 교수는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의 해로움은 비만을 능가하며,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라고 말하며, "건강을 위해서라도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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