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따뜻하게 하고, 감기 예방에 좋은 차(茶)는 나라마다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한국에는 쌍화차, 유럽에는 뱅쇼가 있다. 뱅쇼는 와인을 따뜻하게 한 차로, 와인에 시나몬과 각종 과일을 넣어 오랜 시간 끓여 만든다. 이 때문에 알코올이 다 날아가 와인이 들어갔어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뱅쇼에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프랑스에서 뱅쇼가 ‘천연 감기약’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처럼 좋은 효능을 지니는 것은 아래의 주재료 덕분이다.
뱅쇼의 주재료
1. 와인뱅쇼에 사용되는 레드 와인은 포도 껍질과 씨를 함께 갈아서 발효시킨 것이다. 동의보감은 포도의 효능을 ‘몸의 기력을 보강하고 추위를 타지 않게 한다’고 표현한다. 포도 껍질 속 들어있는 타닌 성분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포도씨 속에 들어 있는 카테킨 성분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데 좋다. 레드와인에는 항산화 물질도 풍부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준다. 2. 시나몬3대 향신료 중 하나인 시나몬 스틱은 육계나무껍질을 떼어내어 하루 동안 말려서 만들어진다. 담배만한 크기로 표면이 부드럽고 쉽게 바스러진다. 한국의 계피와 유사한데, 계피는 시나몬에 비해 조금 더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시나몬은 항바이러스 효능이 뛰어나 독감이나 감기 등을 예방해 주고,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혈관 확장과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머리를 맑게 해주어 중추 신경계의 흥분을 진정시켜 주고, 해열과 진통에도 도움이 된다. 3. 귤, 오렌지, 레몬 등귤, 오렌지, 레몬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C는 인체가 감염에 대해 저항하고, 상처를 치유하여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작용을 한다. 더불어 각종 암 예방과 심혈관계 질환,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4. 사과‘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를 멀리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가 있는 사과. 사과에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유해 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폐 건강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포도보다 최고 5배 더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산화를 억제하여 항암, 미백, 노화 방지 등에 좋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이 소화관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도 좋다.
뱅쇼 만드는 법
- 필수 재료 : 레드와인 1병(750ml), 오렌지(혹은 귤) 2개, 사과 1개, 레몬 1개, 시나몬 스틱 2개, 꿀 2분의 1컵
- 선택 재료 : 팔각 3개, 김빠진 콜라
1. 과일을 껍질째로 잘라 끓이기에, 먼저 과일을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베이킹소다를 넉넉하게 뿌려서 과일 겉면을 꼼꼼하게 문질러주고 깨끗한 물에 씻는다.
2. 씻은 과일이 와인에 잘 우러나라고 얇게 슬라이스한다. 단 꼭지와 씨는 쓴맛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빼는 게 좋다.
3. 과일을 냄비에 깔고, 시나몬 스틱 2개와 꿀, 그리고 레드와인 1병을 넣어 끓인다. 이때 김빠진 콜라를 4분의 1 정도 넣어주면 단맛이 더 난다. 단, 너무 오래 끓이거나 너무 센 불에 끓이면, 꿀을 넣은 것과 별개로 떫은맛이 날 수 있다. 따라서 알코올만 날려준다는 느낌으로 약불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 끓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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