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다니다 보면 안경 쓴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근시유병률은 13세 이하 57%, 12~18세 80%로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시력은 한번 떨어지면 돌아오기 어렵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나 매체 시청 시간을 줄이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규칙적인 외부 활동과 공부 시간 관리 등으로 너무 오래 화면 앞에 있지 않도록 하면서,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챙겨주는 것이 대안이다. 대표적인 영양제로는 오메가3를 꼽을 수 있다.
아이들 눈 건강에는 오메가3
뇌 발달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오메가3는 사실 눈 건강에도 이롭다. 오메가3의 주요 구성 성분인 DHA가 망막의 주성분이기 때문이다. DHA는 눈물막을 탄탄하게 보강해서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증상을 방지하며, 이를 통해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관건은 꾸준한 섭취다. 눈에 좋은 성분이어도 먹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문제는 오메가3 특유의 비린내와 캡슐 크기, 약과 비슷한 생김새 등이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최근에는 젤리(구미) 형태의 오메가3도 나와 있다. 비린내를 줄이면서 친근한 생김새로 복용을 돕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상에 두고 간식처럼 먹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젤리 형태 영양제에는 맛을 내기 위한 설탕 함량이 다소 높아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복용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아이를 위한 오메가3를 선택한다면, 오메가3 주성분(EPA · DHA) 함량을 체크하면서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과 뼈 건강을 돕는 비타민 D, 그밖에 비타민 E 등의 함유 여부도 확인해 보길 권한다. 한 알로 여러 영양분을 챙기면서 '맛있게' 복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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