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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타민 바이블] 다양한 효능의 ‘비타민 B’, 정말 피로 회복에 좋을까? ①
종류만큼 효능도 다양한 ‘비타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이닥이 주준경(위례중앙약국) 하이닥 상담약사와 함께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비타민 가이드를 자처한다. 하이닥의 바이타민블(VITAMIN+BIBLE)과 함께 비타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2022년 3월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회복 이후 지속되는 후유증’에 대한 국내 연구현황을 발표하였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실시한 후유증 조사 결과 20~79%의 환자가 코로나 후유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증상은 ‘피로감’,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 다양했다.



비타민 B는 육체 피로 회복뿐만 아니라 정신 피로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또한,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Research)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 치료까지 받은 환자들의 후유증을 분석한 결과, 퇴원 후 1년이 지난 후에도 전체 환자의 60.1%가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 증후군(Post viral fatigue)’으로 부르며, 후유증을 호전시키는 방법 중 하나로 '비타민 B' 복용을 권유하기도 했다. 비타민 B는 피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2020년 권위 있는 영양 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에 게재된 안나 로이레 타르디(Anne-Laure Tardy) 박사팀은 논문을 통해 ‘비타민B12-코발라민(Cobalamin)’의 결핍이 ‘피로’, ‘무력감’, ‘건망증’을 포함한 다양한 신경계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셀퍼드 왕립 병원(Salford Royal Hospital) 데이비드 C 엔더슨(David C. Anderson) 교수는 1980년에 발표한 자신의 논문에서 피로의 주범 중 하나인 '부신피로 증후군(Adrenal fatigue)'개선에 비타민 B5-판토텐산(Pantothenic acid)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비타민 B, 피로회복 비타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근로시간은 평균 1,908시간으로 OECD 주요 35개국 중 3번째로 길었다. 긴 노동시간 덕인지 한국 사회에서 ‘만성피로(Chronic Fatigue Syndrome, CFS)’라는 단어는 매우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피로는 크게 근육통 등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육체피로와 힘을 내기가 힘든 정신피로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만성피로 환자라면 이 두 가지 피로가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타민 B군 결핍은 이러한 만성피로의 주범이 될 뿐만 아니라, 피로감을 더 심하게 만든다. 1999년 영국의 왕립 의학협회(Royal Society of Medicine)가 발표한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의 비타민 B 상태(Vitamin B status in patients with chronic fatigue syndrome)’ 연구를 살펴보면, 만성 피로 환자군의 특징 중에 비타민 B군의 결핍이 존재하였다. '비타민 B1', 'B2', 'B6'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은 모두 낮은 상태였고, 비타민 B6 전환 효소의 활성 수치는 극도로 낮았다. 환자들 모두 공통적으로 비타민 B 수치가 낮거나 비타민 B를 체내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이외에도 스웨덴의 비욘 레그란트(Bjorn Regland) 박사 의학팀은 만성피로 환자의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수치가 높은 것을 확인하고, 비타민 B 요법을 치료에 사용하였다.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에게 엽산(비타민 B9)의 경구투여와 비타민 B1-코발라민을 주사하였고,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만성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비타민 B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만성피로 또는 육체 피로증상의 대표적인 증상인 전신 근육통은 비타민 B1인 티아민과 관계가 깊다. 체내 비타민 B가 부족하면 당 대사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젖산이 생성되고, 근육통을 일으켜 피로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티아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티아민의 역할 중 하나는 젖산을 제거하는 것인데, 만약 티아민이 혈액에서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할 때 문제가 생기거나 대사 관련 효소에 이상이 생기면 티아민 결핍'이나 '티아민 대사장애'로 연결되어 근육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코스탄티니(Antonio Costantini) 박사의 보고서를 보면 전신 근육통을 앓는 환자에게 고용량의 비타민 B1를 주사하였을 때 환자의 통증과 피로감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비타민 B는 육체적인 피로뿐만 아니라, 정신 피로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한다. 유럽행동약리학회(EBPS, European Behavioural Pharmacology Society)에서는 고함량 비타민 B가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밝혔다.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고함량 비타민 B는 '정신적 피로감' 뿐만 아니라 '정신력'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마스트리흐트 대학교(UM, Maastricht University) 의학 연구팀 역시 비타민 B12의 결핍이 심각한 피로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해 비타민 B와 정신건강 사이에 큰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2편에서 계속됩니다) [비타민 바이블] 다양한 ‘비타민 B’ 종류와 효능 ②



도움말 = 하이닥 상담약사 주준경 약사(위례중앙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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