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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별의 스트레스가 심장을 아프게한다...‘상심 증후군’
가슴 아픈 이별은 엄청난 고통을 준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조이는 듯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마음 아픈 사실은 이별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정신적인 문제를 넘어 심장 문제로도 이어진다.



이별은 심장에 실질적인 충격을 준다



상심 증후군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사람이나 반려동물을 죽음으로 잃거나, 가슴 아픈 이별 등 상심(傷心)은 마음의 고통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고통을 동반한다. 특히, 심장이 충격을 받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이를 상심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 혹은 타코츠보 심근증(Takotsubo cardiomyopathy)이라고 부른다. 하이닥 심장내과 상담의사 김성희 원장(독일하트의원)은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혈관질환에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상심 증후군은 사별과 이별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흔하게 나타나는 증세로, 아드레날린(Adrenaline) 등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심장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가슴이 터질 듯한 고통을 느끼고 숨쉬기 힘든 상황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상심 증후군이 발생했을 때 심장의 좌심실이 수축되어 좌심실 위쪽이 부풀어 오른 모양이 일본의 문어를 잡는 전통 항아리와 비슷하게 생겨 타코츠보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상심 증후군은 1990년대에 일본에서 처음 보고 되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호흡곤란, 메스꺼움이 있다. 상심 증후군에 대한 초창기 논문 중 하나를 발표한 존스홉킨스 의학대학교(Johns Hopkins Medicine) 일란 비트스타인(Ilan Wittstein) 조교수에 따르면 상심 증후군의 증상은 심근경색 증상과 비슷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동맥이 막혀서 발생하는 심장마비 환자들의 심장과 달리 정상적인 관상동맥을 가지고 있다.



상심 증후군 원인

그렇다면, 상심 증후군은 어떻게 발생하는 걸까. 일란 비트스타인 교수는 “상심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상심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사람이 생존 위협에 노출되었을 때처럼 교감 신경계를 통제하는 신체의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에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Norepinephrine), 도파민(Dopamine) 등 교감신경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심장 박동과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 근육을 손상시킨다”라고 추측했다. 비트스타인 교수는 “심장마비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 중 약 2%는 상심 증후군일 것”이라고 말하며, “특히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교수는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여성들이 상심 증후군에 더 취약하다”라고 말했다.실제로,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Leipzig University) 잉고 아이텔(Ingo Eitel)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2005~2010년까지 유럽과 북미의 7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상심 증후군 환자 256명(30~90세)의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 중 81%가 폐경 여성, 8%는 50세 이하 여성, 나머지 11%는 남성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55세 이후에 상심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5배나 높아진다.



치료

일반적으로 상심 증후군으로 인한 좌심실 기능 저하는 2개월 이내에 회복된다. 이는 심근 조직이 일시적으로 위축되었다가 회복하는 것이다. 다행인 점은 심근경색이 심근세포 손상과 같은 반흔을 남기지만, 상심 증후군은 큰 후유증 없이 자연치유된다는 것이다. 물론, 다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최대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법

적당한 스트레스는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호르몬, 면역, 자율 신경계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이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정건 원장(정건연세정신과의원)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심리적인 증상과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윤석 원장(서울맑은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복식호흡을 하면서 눈을 감고 온전히 호흡에 집중하면 항진되어 있는 교감신경계통의 긴장이 낮아진다”라고 말하며,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하루에 10분씩 아침저녁으로 심호흡을 하는 것을 추천했다.또한 하이닥 운동상담 최해현 운동전문가는 “운동을 시작하면 뇌에서 천연 항우울 성분인 엔도로핀(Endorphins)이 분비되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라고 말하며,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내리기, 수영, 가벼운 등산 등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낮은 강도의 스트레스뿐 아니라 과도한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나쁜 반응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성희 원장(독일하트의원 심장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정건 원장 (정건연세정신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윤석 원장 (서울맑은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운동상담 최해현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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