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특히 아이들의 대표 간식으로 꼽힌다. 우유에는 보통 유지방이 3.4% 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시는 우유는 전지 우유(whole-fat milk)로, 약 3.25%의 지방이 들어 있다. 저지방 우유(low-fat milk)는 유지방이 2% 정도로, 부모가 아이의 과체중을 염려해 먹이는 경우도 있다.
전지 우유, 저지방 우유와 크게 차이 없어호주 에디스코완대학교(Edith Cowan University)의 테레즈 오설리번(Therese A O'Sullivan) 부교수 연구팀은 전지 우유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4~6세의 아이 49명을 선정한 뒤,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전지 우유, 혹은 저지방 우유를 집으로 배달했다. 아이들은 모두 자신이 어떤 우유를 섭취하는지 몰랐고, 전반적인 섭취량을 평가하기 위해 2주마다 체중을 측정했다. 또한, 아이들의 비만과 체질, 혈압, 혈액을 종합적으로 측정 및 분석해 유제품 섭취의 영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어떤 우유를 섭취하든지 상관없이 두 그룹 어린이 모두 비슷한 양의 칼로리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저지방 우유를 섭취한 어린이들이 적은 열량과 지방을 섭취했지만, 이 차이를 메우기 위해 다른 음식을 더 섭취했다. 오설리번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보면 우유의 차이로 인한 비만과 심혈관 건강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되었으며, ScienceDaily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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