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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스터샷’ vs ‘위드 코로나’...전 국민 백신 맞아도 집단면역 어려울까?
화이자·AZ 백신 접종 3개월 후 효과↓인구 114% 접종해야 집단면역 가능…당국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과 ‘위드 코로나’ 검토 중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으로 2차 접종 3개월 내에 백신 효과가 약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인해 집단면역이 어렵고, 코로나 종식은 불가능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말 ‘위드(With) 코로나’ 전략이 불가피해진 것일까?◇ 화이자·AZ 백신 접종 3개월 후 효과↓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은 300만 건 이상의 코와 목 검사 결과를 분석한 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효과가 2차 접종 후 3개월 내에 약화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2차 접종 3개월 뒤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75%,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1%로 나타났다. 이는 2차 접종 2주 뒤 예방 효과인 85%, 68%에서 각각 10%, 7%가 떨어진 결과이다. 이러한 효과 감소는 특히 3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또한 돌파 감염자와 코로나19에 감염된 백신 미접종자가 비슷한 규모의 바이러스 부하(Viral load)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 저자인 코엔 파우웰스는 “바이러스 부하가 많다는 것은 집단면역이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러한 결과는 “백신이 중증·사망 예방에는 효과적이지만 전염 예방에는 덜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으로 2차 접종 3개월 내에 백신 효과가 약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인구 114% 접종해야 집단면역 가능…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국내 감염자의 86.9%가 주요 변이에 의해 감염되었으며, 이 중 85.3%는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이것은 최근 확진 사례의 70% 이상이 델타 변이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백신의 예방 효과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 바이러스의 기초 감염재생산지수(R)는 약 2.5인 반면 델타 변이는 5 이상이다. 다시 말해, 델타 변이 감염자 1명은 5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의 전파력과 그로 인해 약화되는 백신의 예방 효과를 염두에 두었을 때, 인구의 114%가 백신을 접종해야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한다. 즉, 전 국민이 백신을 맞아도 집단면역은 불가능할 수 있다. ◇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 검토 중방역당국은 전 국민 접종이 어느 정도 완료되는 4분기에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위험군에서 델타 변이로 인해 백신 효과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DC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종이 델타 변이로 바뀌며 미국 요양원 및 장기 요양 시설 거주자들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74.7%에서 53.1%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본부장은 “해당 사례의 돌파감염률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기저질환이 있는 요양병원 고령층 환자 등 고위험군은 추가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국민 ‘부스터샷’ vs ‘위드 코로나’…어떤 전략으로?코로나19와의 싸움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며 사람들은 바이러스 종식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그렇다면 고위험군만 부스터샷을 맞고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하는 ‘위드 코로나’ 전략을 선택해야 할까? 아니면 전 국민이 결국에는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까? 화이자사의 2021년 2분기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으면 델타 변이에 대한 항체가 18~55세 사이에서는 5배, 65~85세 사이에서는 11배 증가한다. 부스터샷을 맞으면 항체 역가가 높아지고, 효과도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팩트이다. 그러나 전 국민에게 부스터샷이 필수인지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다. 네이처(Nature)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웨일코넬 의과대학의 감염병 역학자 라이스 자말 아부-라다드 박사는 건강한 접종 완료자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는 이점은 미미하다고 주장한다. 아부-라다드 박사는 “중증 질병으로부터 이미 보호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원을 낭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부스터샷이 건강한 사람에게도 필요하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말 10월 초에는 ‘위드 코로나’로 방역전략을 전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회·경제적 활동 제한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줄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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