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 후 먹는 아이스크림 하나는 하루 일과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아이스크림은 맛있을 뿐만 아니라, 더위를 식혀주고 칼슘과 같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채워준다.하지만, 아이스크림을 과다 섭취할 경우 체중이 증가하고 장기적으로는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을 높아지며 우리 내장 속 미생물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아이스크림에 함유된 다량의 설탕은 숙면에 방해가 된다.학계에서 식습관과 수면의 질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많은 연구들이 식습관이 수면의 질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미국심장 학회지에 올라온 연구에 따르면, 많은 양의 칼로리와 설탕이 포함된 식단은 수면 장애와 명백하게 관련이 있다.
또한, 최근 발표되는 연구들 역시 칼로리가 높은 식단 속 다량의 설탕을 수면 장애의 주범으로 꼽는다. 2019년 의학 저널 Lifestyle 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설문 참가자에게 취침 전 설탕 함량이 높은 식단을 섭취시킨 후 수면의 질에 대해 질문했을 때, 대부분 ‘좋지 않았다’라고 응답했다.또 다른 의학 저널인 Clinical Sleep Medicine에 기고된 연구에선 식단에 첨가된 설탕의 양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수면의 질이 저하된다는 양적인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으며, 설탕이 수면을 방해한다고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밝혔다.
왜 설탕을 많이 먹으면 수면 장애가 일어나는 것일까?
'자기 전 설탕 섭취가 순환기 리듬을 망가트린다' 가장 유력한 가능성이다. 평범한 생체 리듬은 저녁에는 몸의 체온이 낮아지고 멜라토닌 수치가 높아져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데, 설탕은 이러한 생체 리듬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Biological Rhythm 저널에 올라온 연구에선, 연구진이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가진 한 그룹의 남성들에게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이 함유된 야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은 식사 후 최대 8시간 동안 심장 박동수와 체온이 상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취침 전 설탕과 탄수화물 섭취가 순환기 리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아이스크림에는 다량의 설탕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취침 전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많은 양의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초콜릿이 다량 함유된 아이스크림 역시 잠자리 전에 피하는 것이 좋은데 초콜릿의 주요 성분인 카카오에는 카페인과 마찬가지로 각성 능력이 있는 천연 항산화제 테오브로민이 들어 있어 취침 전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