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 이상 TV 앞에 앉아 있으면, 수면무호흡증 발병과 이로 인한 코골이 등이 발생할 위험이 78%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약 138,000명의 건강 상태와 신체 활동 수준을 10~18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는 수면장애가 있는 참가자가 없었지만, 연구가 끝날 때는 8,733명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받았다.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이란 잠을 자다가 숨을 헐떡거리거나 숨이 멈추는 것을 느끼며 잠에서 깨는 증상을 보이는 수면장애다. 코를 골며 자는 것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흔한 증상이다.연구진은 신체 활동 수준과 좌식 생활 그리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체 활동을 많이 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이 상당히 낮아졌다. 나이, 체질량지수(BMI), 흡연 및 음주 여부 같은 잠재적인 교란 요인을 고려해도 연관성이 명확했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것처럼 적절한 운동을 일주일간 최소 150분 이상 하며, 앉아서 TV 보는 시간이 하루에 4시간 이하인 사람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이 상당히 낮았다.구체적으로, 일주일에 3시간 뛴 사람은 일주일에 2시간 걷는 사람에 비해 수면무호흡증 발병률이 약 54% 낮았다.반면, 하루 4시간 이상 TV를 본 사람은 가장 활동적으로 움직인 사람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이 78% 더 높았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의 발병 위험은 가장 활동적인 사람보다 49% 더 높았다.앉아서 일할 때와 앉아서 TV 볼 때의 수면장애 발병 위험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진은 일할 때보다는 TV를 볼 때 단 음료나 간식을 더 먹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체중이 증가할 수 있는데, 비만할수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더 자주 발생한다.논문 저자인 Tiani Huang 교수는 "신체 활동을 늘리거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수면무호흡증에 걸릴 위험을 줄여준다"며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은 여가 시간에 운동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게재되고, Dailymail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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