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딸꾹질 멈추는 방법'을 검색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숨을 참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행동이 딸꾹질을 멈추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딸꾹질은 몇 분간 지속되다가 스스로 멈춰지는 경우가 많아, 괴롭더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딸꾹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슴과 배의 경계에 있는 횡격막 근육과 갈비뼈 사이의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면서 숨을 쉬려고 할 때 성대가 닫히며 소리가 나는 증상을 말한다. 딸꾹질이 생기면 1분에 4회에서 60회까지 다양한 횟수로 힉(Hic), 또는 딸꾹 하는 소리가 나게 된다. 대부분의 딸꾹질은 금방 좋아지고 건강에 심각한 이상을 주는 증상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딸꾹질이 계속되는 경우 대화, 식사, 수면 등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피로나 우울감, 체중 감소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약 딸꾹질이 2일 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건강 문제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다.◇ 딸꾹질의 원인1. 갑자기 딸꾹질이 났는데, 물을 마셨더니 금방 나아졌어요"급성 일과성 딸꾹질"물을 마시거나 잠시 숨을 참으면 나아지는 경우, 급성 일과성 딸꾹질으로 볼 수 있다.딸꾹질은 횡격막신경, 미주신경, 교감신경과 뇌의 뇌간(뇌줄기), 시상하부 등 여러 신경계와 가바(GABA),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는 증상으로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길더라도 이틀 안에 저절로 멈추는 딸꾹질을 급성 일과성 딸꾹질이라고 하는데, 식사를 빨리 하거나 과식으로 위가 많이 부푸는 경우, 매운 음식, 매우 차거나 뜨거운 음식, 탄산음료를 먹거나 과음, 위내시경 검사 등 다양한 자극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그 외에도 공포감, 흥분감, 충격적인 일을 겪는 등의 심리적인 원인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 추운 날씨도 딸꾹질을 일으킬 수 있다. 물을 마시거나, 잠시 동안 숨을 참는 것, 입과 코를 막고 숨을 내쉬는 것, 차가운 얼음물이나 설탕물, 레몬을 먹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급성 일과성 딸꾹질은 치료가 필요 없지만, 스스로 멈추기 어렵다면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호흡기내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2. 술을 마셨더니 딸꾹질이 났어요"술 (알코올)"음주 시 위의 팽창이나 알코올의 자극으로 인해 딸꾹질이 생길 수 있다.위는 왼쪽 횡격막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데, 술이나 음료를 섭취해 위가 팽창하면 횡격막을 자극해 딸꾹질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맥주나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 더욱 그런데, 알코올이 식도를 포함한 소화기관을 자극하여 딸꾹질이 나게 하고 산성 생산을 증가시켜 산성 역류로 이어질 수 있다.맥주, 탄산음료나 탄산음료를 섞은 술을 마시지 않고 천천히, 적당량만 마시는 것으로 딸꾹질을 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술로 인해 생기는 딸꾹질은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과도한 음주는 딸꾹질 뿐 아니라 건강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술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음주 시의 딸꾹질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반복된다면 내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3. 48시간이 지나도록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요"난치성 딸꾹질"이틀 이상 딸꾹질이 멈추지 않거나, 잠시 멈췄다가 재발하는 경우 난치성 딸꾹질을 의심할 수 있다.딸꾹질이 멈추지 않거나, 잠시 멈췄다가 금세 반복하여 재발하는 증상이 48시간 이상 계속되는 경우 난치성 딸꾹질로 분류한다. 난치성 딸꾹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위장장애인데, 위가 늘어나고 처지는 위하수증,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위식도역류증, 식도의 염증이나 협착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지속되는 딸꾹질이 생길 수 있다. 그밖에도 스트레스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 횡격막이나 폐 근처의 종양, 알코올 중독이나 머리의 외상, 다발성 경화증, 뇌수막염, 뇌수종과 같은 뇌 질환이나 신경계의 이상에 의해서도 난치성 딸꾹질이 발생할 수 있다. 난치성 딸꾹질은 사람을 매우 지치게 만들며 다른 심각한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아 보아야 한다.난치성 딸꾹질은 내과, 이비인후과, 신경과를 방문하여 진료 및 검사를 받을 수 있다.4. 그 밖의 원인딸꾹질은 가슴의 횡격막 주변을 둘러싼 여러 기관과 조직, 많은 신경전달물질과 신경계의 영향을 받으므로 매우 다양한 원인질환들이 있다.
◇ 딸꾹질, 위험할 때는?대개 딸꾹질은 자연스럽게 멈추게 되지만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난치성 딸꾹질로 진단하며 이는 병적 딸꾹질이라고 볼 수 있다. 난치성 딸꾹질은 일상생활이나 수면에 방해가 되며 뇌졸중이나 뇌출혈에 의한 뇌손상, 뇌종양, 뇌염, 위식도 역류, 식도탈장, 폐렴, 늑막염, 복막염, 간염, 중독물질, 알코올 중독 등 심각한 원인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의학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도움말 = 김영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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