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흔하게 소비되는 천연 자극제다. 2018년 기준 한국인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53잔으로 세계 평균인 132잔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카페인은 혈액-뇌 장벽을 넘나들며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에너지, 신진대사, 체력, 경각심을 높이고 기분을 좋게 만들기 때문에 중독이 되기 쉽다. 그러나 너무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배탈이 날 수도 있고, 초조하고, 불안하고, 수면을 방해하고, 편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여러 연구를 통해 커피가 심혈관 건강에 주는 이점은 이미 증명되었다. 커피에는 항산화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의 유익한 생물 활성 화합물이 풍부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카페인만이 심장 건강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는다. 한 연구에서 발견한 디카페인 커피가 심혈관 건강에 어떠한 이점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은 카페인이 심장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Eat this not that에서는 카페인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4가지 영향에 대해서 소개했다.1. 카페인은 심부전증 위험을 줄여준다미국 심장 협회 학술지 Circulation에 올라온 연구에 따르면 커피 섭취량과 심부전증 위험은 반비례한다.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 자료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심부전 위험이 5~12% 감소했다.특이하게도,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다고 보고한 사람들에게서는 같은 효과를 발견하지 못했다. 콜로라도 대학교 안 슈트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카오 박사는 “보통 사람들은 카페인 섭취 후 경험하는 두근거림과 고혈압 때문에 커피와 카페인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카페인 섭취를 늘리는 것이 심부전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전했다.2. 카페인의 항산화제는 심장병과 연관된 활성산소와 싸운다천연 식물성 음료인 커피는 유익한 산화 방지제가 풍부하다. 덕분에 미국에선 중요한 항산화 식품으로 분류되는데, 커피의 주요 항산화제 중 일부는 폴리페놀을 포함한다. 많은 연구에서 폴리페놀은 체내 염증을 가라앉히고 심장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폴리페놀은 혈관 기능을 향상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체내 염증을 감소시킨다.3. 카페인은 혈압을 상승시킨다카페인을 섭취하면 심장 박동 수와 혈압을 일시적으로 높인다. 더욱이 카페인을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상승이 더 낮다. 전문가들은 “혈압이 정상이고 고혈압 소인이 없다면 커피를 마셨을 때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걱정할 이유가 없다”라고 조언한다.4. 카페인은 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Circulation에 보고된 장기간 카페인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조사한 53개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10% 이상 감소했다.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대부분 심장 건강에 좋을 것이다. 대신 첨가된 설탕, 완전 지방 우유, 또는 칼로리가 풍부한 다른 첨가물을 함께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달라 효과가 있는 권장량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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