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 체크 - 명칭"WHO, 코로나19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새 명칭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새로운 명칭을 발표했다.
새로운 명칭은 그리스 문자를 활용하여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B.1.1.7 변이는 ‘알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B.1.351 변이는 ‘베타’,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P.1 변이는 ‘감마’, 그리고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B.1.617.2 변이는 ‘델타’로 명명했다. WHO는 “사람들은 종종 변이가 감지된 장소에 따라 그것을 부르는 것에 의지하는데, 이것은 낙인을 찍거나 차별을 유발한다”며 “국가 당국이나 언론 매체 등이 새로운 명칭을 채택하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명칭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과학적 명칭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메르스의 발생 이후 표준지침을 개정하여 지리적 위치, 사람 이름, 동물 또는 식품 종류 등이 포함된 병명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표준지침을 따르기 위해 일반인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길고 기술적인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의 경우, ‘B.1’ 라벨은 이 특정 변이가 작년 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 그 이후로 과학자들은 B.1 변이의 수많은 종류를 발견하였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의 행동 변화가 나타날 때만 화제가 된다. 이렇게 명명된 명칭이 너무 번거로워지며 사람들은 처음 보고된 지역을 붙여 변이 바이러스를 분류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B.1.351 변이를 남아프리카 변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인종 차별과 혐오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B.1.351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48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 특정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되었지만, 그 지역에서 유래하지 않았을 수 있다. 명칭에 특정 지역명을 붙이는 것은 연구원들이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부터의 진입 경로를 간과하게 할 수 있다. 지난 3월 WHO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발음하기 쉽고, 떠올리기 쉬우며, 어떠한 국가, 경제, 국민에 대한 불필요한 부정적인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는 명칭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 끝에 지난 5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과학자들과 일반 대중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새 명칭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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