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관절 연골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무릎의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무릎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난다. 이런 무릎 관절염을 퇴행성 슬관절염이라고 부른다. 퇴행성 슬관절염이 심하면 무릎 관절의 인공 관절 수술인 슬관절 전치환술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폐경 여성이 비타민 D 결핍과 슬관절 전치환술의 초기 수술 경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퉁지대학교 의과대학 부설 상하이 제10 인민병원의 Yu Song 박사 연구팀은 2017년 4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슬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폐경 여성 226명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폐경 여성을 비타민 D가 충분한 집단과 비타민 D가 부족한 집단으로 나눴다. 이때 비타민 D가 30ng/mL보다 적은 것을 비타민 D 결핍으로 분류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 중 16.4%가 슬관절 전치환술 후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다.
연구팀은 슬관절 전치환술 후 WOMAC 관절염 지수 점수(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Arthritis Index score)를 통해 두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슬관절 전치환술 후의 시각아날로그척도 점수(visual analog scale score) 등은 큰 차이가 없었다.연구팀은 또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Multivariat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통해 비타민 D뿐만 아니라 흡연과 높은 체질량지수(BMI)도 폐경 여성의 슬관절 전치환술 후 상당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연구팀은 “비타민 D, 결핍, 흡연, 높은 BMI는 수술 후 무릎 통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요소”라면서 “의사는 슬관절 전치환술 전 고위험 여성을 식별하고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 비타민 D 수치를 주의 깊게 검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5일(현지시간) 월간 의학 학술지 Menopause에 게재되었다.
한편, 하이닥 상담의사 김태균 원장은 비타민 D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김태균 원장은 “비타민 D는 칼슘 농도와 골밀도를 유지해 골연화증이나 골다공증 위험을 예방에 도움을 주고 면역조절 기능에 관여해서 면역력을 높여주기도 하며 우울감 감소와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비타민 D는 연어, 고등어 등의 생선과 우유, 달걀, 버섯과 같은 음식과 건강기능식품,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방법 등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태균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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