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을 높여 우는 아이를 보면,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얼른 달래줘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아이를 울도록 내버려 둬도 부모와의 애착 형성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대학교 발달심리학과 Dieter Wolke 교수 연구팀은 18개월 동안 179명의 아이를 둔 엄마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아이가 울 때 얼마나 자주 개입하는지 평가했다.
연구 결과, 18개월까지는 아이를 울게 내버려 둬도 부모와의 애착 형성, 행동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Wolke 교수는 “아기가 울 때 즉각 개입해서 요구를 들어주기보다, 진정되기를 기다렸다가 반응하는 것이 자율성을 키우는 데 더 도움이 된다”라며, “대부분의 아이는 큰 소리로 울 때 바로 달래주지 않아도 잘 성장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에 게재되었으며, The SUN, Healthday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실제로 ‘아이가 울면 달래줘야 할까? 울게 내버려 둬도 될까?’는 육아 커뮤니티에서 의견이 분분한 주제 중 하나다. 그리고 이번 연구은 ‘아이가 울어도 잠시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똑게육아(저자 김준희, 출판 아우름)’에 따르면, ‘프랑스 육아서는 아이가 울면 일부러라도 5분 기다리라고 말하는데, 이는 아이의 인내심도 길러줄 수 있고, 그 동안 아이가 우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육아법은 ‘울어야 부모가 자기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울지 않아야 보러 와준다는 것을 자연히 알게 하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