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은 유방암의 유험 인자 중 하나다. 체지방이 너무 많거나 난소의 노화로 생리가 완전히 끝난 경우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체중과 유방암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체중 감량이 암 발병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기가 어려웠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는 50세 이상 여성이 체중 감량을 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증거를 보여줬다. 연구팀은 질병 이력이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식이와 암의 관계를 확인했던 Pooling Project 진행 시 수집한 자료를 활용했다. 이 자료에는 미국, 호주, 아시아에 사는 약 18만 명의 50세 이상의 여성들의 몸무게와 체질량 지수, 생활방식과 인구 통계학적 특성에 대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10년 동안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의 몸무게 변화를 살펴보았으며, 이후 약 8년 동안 약 7천 명의 유방암 발병 여부를 추가로 확인했다. 운동 습관과 호르몬 대체 요법 등과 같이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조정한 후 데이터를 정리한 결과, 호르몬 대체 요법을 하지 않은 여성의 경우 약 2kg을 줄이고 이를 유지할 경우 유방암 위험이 약 18% 낮아졌으며, 약 9kg을 감량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방암 위험이 약 32%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체중이 많이 줄어들수록 유방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
연구 책임자인 Lauren Teras 박사는 “50세 이후에도 체중 감량을 통해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하지만 적정 체중인 경우에는 감량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 암 연구소 저널 The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게재되었으며 TIME 등의 외신이 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