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쨍쨍한 대낮에 아이가 즐겁게 노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기 위해선 자외선 차단제 없이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 최소 15분 이상 햇볕을 쫴야 한다. 하지만 학원, 실내 생활 등으로 아이들이 햇빛 아래서 뛰노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는 소아청소년 시기에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비만, 대사증후군,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수진 교수팀은 2017년 3월부터 5월까지 9~18세 건강한 소아 및 청소년 243명을 대상으로 체질량 지수, 비타민 D 수치, 혈중 지질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9.5%에 해당하는 169명은 비타민 D 평균 수치가 13.58ng/mL로 비타민 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 부족군에서는 중성지방 수치가 90.27mmol/L로 정상군 74.74mmol/L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중성지방·고밀도 콜레스테롤의 비율도 비타민 D 부족군에서 1.75mg/dL로 정상군 1.36mg/dL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성 지방 수치 및 중성지방·고밀도 콜레스테롤 비율의 수치가 높을수록 성인이 된 후 비만과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동맥경화증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정 교수는 “비타민 D가 성장하는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고 뼈의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부족할 경우 소아의 혈중 지방 수치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번 연구로 밝혀냈다”며 “비타민 D가 부족한 소아의 경우 성인이 된 후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음으로 적정한 비타민 D를 섭취(하루 평균 400IU)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하루 20~30분 한낮에 햇볕을 쬐며 산책을 한다던가, 등푸른생선, 버섯, 우유, 치즈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비타민 D를 충분히 흡수 할 수 있다”며 “소아청소년의 경우 보조제를 통한 섭취보다는 자연적으로 흡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대사물질(Metabolites)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