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으로 사망한 환자의 88%는 예방할 수 없고, 이들의 대부분은 암, 심·폐 질환과 같은 심각한 원인질환을 동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패혈증은 체내로 침입한 균에 의해 감염되어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상태로 병원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Chanu Rhee 교수의 연구팀은 미국 내 6개 지역사회 병원에서 입원 중에 사망했거나, 호스피스 치료 후 퇴원한 환자 568명을 대상으로 의료 기록을 검토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대상자에게 항생제 투여가 지연되었는지, 또 다른 의료 오류는 없었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전반적인 치료 과정을 바탕으로 패혈증 예방 가능성을 판단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52.7%가 패혈증으로 사망했고, 사망자의 34.9%가 암, 치매, 심·폐 질환 등과 같은 심각한 원인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88%는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할 수 없었다고 판정했다.
또한, 연구팀은 패혈증 사망자의 22.7%에서 부적절한 치료를 확인했는데, 대부분이 항생제 투여의 지연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 중 8.3%는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이번 우리 연구가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어려우므로, 그 중요성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패혈증이 대부분 심각한 원인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