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과음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근감소증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40세가 넘으면서 매년 1%씩 감소하다 특히 55세 이후 여성에서는 더욱 급격하게 진행된다. 근육 속의 단백질 감소는 무기력, 감염성 질환, 노인의 우울증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년~2011년)에 참여한 폐경 여성 2,373명의 음주 행태에 따른 근감소증 발병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사용 장애 선별검사(AUDIT)를 이용해 10가지 문항(4점 척도)을 제시한 후 점수에 따라 조사 대상자의 음주 행태를 저위험군(0~7점), 중위험군(8~14점), 고위험군(15점 이상)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음주 행태는 저위험군 2,180명, 중위험군 143명, 고위험군 50명으로 집계됐으며, 각각 근감소증 발병률이 저위험군 7.6%, 중위험군 11%, 고위험군 2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이·소득·흡연 여부·운동 습관·교육 수준 등 다른 요인들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결과, 고위험군의 근감소증 발병 위험도는 저위험군보다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유진 교수는 “음주가 근감소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폐경 여성은 본인의 음주 습관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폐경(menopause)’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