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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시 아이의 ADHD 위험↑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제품명: 타이레놀)을 임신 중 오래 복용하면, 출산한 아이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Medscape, ABC news,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노르웨이 보건연구원의 에이빈 위스트롬 박사 연구팀이 1999~2009년 사이에 태어난 114,744명의 아이와 어머니 95,242명과 아버지 75,217명을 대상으로 연구조사를 진행했다. 이중 최종적으로 11만 2,973명의 아이와 그들의 부모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조사한 결과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한 여성은 52,707명(46.7%)이었고,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는 전체 아이 중 약 2%인 2,246명이었다.

연구팀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29일 이상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에 비해 ADHD 진단율이 2배 높게 나타났으며, 임신 1기(3개월), 2기(3~6개월), 3기(6~9개월) 사이에 간혹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경우 아이들의 ADHD 위험은 17%, 39%, 4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기간이 길수록, 복용 시점이 출산시기에 가까울수록 ADHD 위험이 커졌다.

약병을 들고 있는 임신부

하지만, 임신 이전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은 출산한 아이의 ADHD 위험과 연관이 없었으며,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기간이 1주일 이하인 경우는 아이들의 ADHD 위험이 오히려 약 1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DHD는 충동적이고 부산한 행동, 주의력 결여 등이 특징인 질환이다. 유아기에는 잘 울고 달래주어도 진정이 잘되지 않으며, 약한 자극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며, 아동기에는 한 가지 일에 깊게 몰두하고 집중하지 못하며, 쉽게 산만해지고,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이 나타난다. 학령기에는 행동 문제가 더 뚜렷해지고, 수업 시간에 떠들어 수업을 방해하고 학습장애를 동반한다. 청소년기에는 증상이 개선되나 대인관계 문제나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학습장애, 자존감 저하, 우울증, 반사회적 인격장애로도 진행되기도 하며, 성인기에는 대부분 개선되나 충동적 행동은 남아 직장을 자주 옮기거나 자동차 사고가 많다거나 일부 약물남용, 알코올 의존증, 반사회적 인격장애로도 진행되기도 한다.

이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임신 중 복용한 아세트아미노펜 때문에 아이들의 ADHD 위험이 커지는지, 이 약이 필요한 기저 질환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이 태아의 뇌 발달에 필요한 모체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풀이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에 실렸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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