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일찍 폐경기를 겪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타울란트 무카(Taulant Muka) 박사팀은 45세 이상의 여성 3,969명을 약 9년 동안 추적 연구했다. 참가자들은 3~5년마다 건강 검진을 받았으며, 처음에는 당뇨병이 없었으나 약 9년 동안 348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기에 도달하는 여성의 나이가 1년씩 늘어날 때마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4%씩 감소했다.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기에 도달한 여성은 만 55세 이후 폐경기를 겪은 여성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4배 높았다. 40~44살 사이에 폐경을 한 여성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2.4배, 45~55살 사이에 폐경을 한 여성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카(Taulant Muka) 박사팀은 “연구 결과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 상태, 병력, 약물치료, 흡연, 체중, 교육 상태, 신체 활동 수준 등의 추가 데이터를 조정했으나 결과는 같았다“며 “조기폐경이 당뇨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보여주는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당뇨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의 위험은 폐경 후 여성 호르몬 수치, 이른 초경으로 인한 조기 에스트로겐 생산과 연관성이 있는데,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고 체중 증가로 내장 지방이 늘어나기 때문에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유럽당뇨병학회 저널 당뇨병학(Diabetologia)에 발표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