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아과 학회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의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의사가 권하지 않는 한 1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과일 주스를 제공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전(2001년)에는 생후 6개월까지 과일 주스 섭취를 금지했으나 이번 권고안에서 연령대를 높였다.
소아과 의학 저널의 2017년 5월호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과일 주스는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과일 전체의 영양을 제공하지 않으며 건강하고 균형 잡힌 어린이 식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라고 결론지었다. 특히 1년 미만 영아에게는 소량도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주스는 오랫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비타민의 공급원으로 선전됐지만, 소아과 의사들은 실제로 과일 주스에는 건강상의 이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과일에서 주스를 추출하는 과정은 소량의 과일에 많은 설탕을 농축하고, 과일의 섬유질을 많이 제거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면 칼로리가 증가하고 설사, 영양 부족, 충치에 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주스 대신에 아이들에게 으깨거나 퓌레로 만든 순수한 과일을 먹일 것을 권고했다. 과일을 섭취하면 과즙을 많이 먹는 것보다 부적절한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고, 주스에는 없는 섬유질과 단백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과일 주스는 어린이에게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온 살균되지 않은 제품에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살모넬라균 및 대장균과 같은 병원균이 포함될 수 있으며 자몽 주스와 같은 일부 주스는 특정 약물을 방해할 수 있다.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하루 과일 주스 섭취 권장사항은 1세에서 3세까지의 아이들은 4온스(약 118mL), 4~6세 어린이는 하루에 6 온스(약 177mL), 6~18세 어린이는 하루에 8 온스(약 236mL)까지만 마시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뉴욕타임즈, 메드스케이프 등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