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명을 자신의 뱃속에서 10달간 품는 여성들은 언제나 위대하게 느껴진다. 누군가는 임신과 출산이 자연스럽고 안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건강한 임신 뒤에는 많은 노력과 배려, 관리가 요구된다. 그리고 그중에는 ‘임신성 고혈압’이 있다.
임신성 고혈압이란 임신 기간 중 기존에는 없었던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임신 20주 이후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혹은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의 고혈압이 발생할 때 이를 임신성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대체로 분만 후 12주 이내에 정상 혈압이 되는데, 임신성 고혈압에서는 단백뇨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산부에게는 치명적이다. 발작과 전신 경련, 혈액 응고의 문제, 신장 기능의 이상 등 질환이 발생하기 쉽고 태아의 발육 부전이나 조산, 자궁 내 사망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고혈압이 그렇듯 임신성 고혈압도 특별한 자가 증상을 발견하지 못한다. 물론 부종, 두통, 시력 감퇴, 복부 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이를 모두 임신성 고혈압으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으면서, 다른 질환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임신성 고혈압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검진 후 임신성 고혈압이나 그에 따른 임신중독증 증세가 심각할 경우 바로 분만하여야 하고, 심하지 않다면 꾸준한 검사로 조산을 막을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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