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으로 인한 변화 중 하나인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임신 초기에 감소하던 지질은 식욕 증가와 지방합성 증가로 임신 8주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다. 임신을 하면 혈중 여성호르몬 농도가 증가하면서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수치를 모두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 임신 중의 지질대사의 변화 - 임신초기: 지질감소
- 임신 8주~26주: 식욕 증가와 지방합성 증가로 지방 축적 증가
- 임신 27주~40주: 지방분해 증가와 지단백 리파아제 활성 감소로 지방 축적 감소
임신 후반기에는 중성지방, 인지질, 콜레스테롤이 상승하는데, 특히 중성지방의 뚜렷한 증가가 특징적이다. 임신 중에는 간 리파아제의 영향으로 인해 중성지방이 풍부한 LDL 콜레스테롤의 크기가 감소하면서 밀도가 더욱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죽상종(atheroma)이 생성될 수 있다. 죽상종은 혈관 내막에 생긴 지방과 세포 덩어리로 혈관을 좁히고 혈행(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 임신 중 자연스러운 지질변화, 고지혈증이 걱정된다면? 임신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지질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고지혈증은 일시적이며 사실 수치 변화도 크지는 않아 임상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닌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전적인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라면 임신시 중성지방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등의 건강문제가 염려되므로 이 경우에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도록 한다.
- 꾸준한 신체활동: 임신 중에도, 아니 임신 중일수록 임신성 당뇨나 임신성 고혈압, 고지혈증 등 임신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 전부터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았다면 운동강도를 낮은 단계에서 시작하여 천천히 운동량을 늘리도록 한다. 하루 30분~1시간 이내로 ‘약간 힘들다’고 느끼는 정도의 강도로 걷기나 고정식 자전거 등을 이용한 유산소 운동을 한다.
- 오메가-3 지방산 섭취: 임신 중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오미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으며, 등푸른생선을 주 2~3회 정도 먹으면 일반적으로 필요한 정도의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기간에 오메가-3 지방산을 복용하는 경우 임신 부작용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임신 중 오메가-3 지방산을 추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주치의와 상담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 임신 중 고지혈증 치료제 먹어도 될까? 고지혈증 치료제로 잘 사용되는 스타틴계열 약물은 임신 중 태아 기형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이 약물치료가 임산부에 유익하다는 증거가 부족하고, 지질 역시 태아 발육에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부에게는 스타틴 계열 약물 사용은 금기사항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