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은 모유나 조제유에서 성인 일반식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먹게 되는 식사형태를 말한다. 생후 6개월 경이 되면 모유나 조제유만으로 영양소가 부족하기 시작하고 체내 저장된 영양소가 고갈되기 때문에 이유식 섭취가 중요하다. 이유식을 시작할 때 생기는 궁금증을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영양 만점 이유식 성공비결’을 통해 알아본다.
이유식은 아기의 치아 발달, 혀운동, 삼킴운동, 손놀림 등 신체적 발달을 촉진하며, 아기의 위 용량도 늘리고 소화능력과 대사, 배설 능력을 발달시켜 준다. 체중이 태어날 때의 2배 이상이 되었을 때, 침을 많이 흘릴 때 시작하면 된다. 하지만 미숙아의 경우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는 생후 4~6개월이 되어도 아기 발달이 늦은 경우 이유식 섭취가 어려울 수 있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Q.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고 모유(조제유)만 먹으려고 합니다. 어떻게 잘 시작할 수 있을까요? 아기에게 이유식이 늦어지면 월령에 맞는 필요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영양결핍과 성장지연이 우려됩니다. 이유식량은 부족한데 아기 체중이 늘고 있다면 아기가 수유를 통해 에너지를 얻고 있지만 영양 불균형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수유 비율을 줄이고 이유식 비율을 늘리며, 이유식을 수유보다 먼저 하는 것이 이유식을 충분히 먹을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가 안정과 위안을 얻기 위해 엄마 젖을 계속 찾는 경우라면 아기에게 젖 물리는 것 이외의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도록 하세요.
Q. 이유식 진행이 어렵고, 고형 음식을 주면 토하거나 게우기를 반복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유식을 통해 씹는 훈련이 충분히 진행된 후 고형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씹기 훈련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형 음식을 주거나 월령에 맞지 않는 식사를 주면 아기의 소화기능 미숙으로 인해 구토하기도 합니다. 아기에게 먹이고 있는 이유식 식품이 월령에 맞는 식품인지 확인해 보고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거나 잦은 구토로 인해 아기의 몸무게가 늘지 않으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Q. 아기에게 아토피가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까요? 이유식으로 아기의 아토피 증세가 심해질 것을 염려해 도입 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토피 증세를 완화하기보다 오히려 아기의 성장, 발달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 아기의 경우 시기에 맞게 이유식을 진행하되 처음에 한 가지 식품씩 제공합니다.
쌀미음부터 시작해 점차 ‘쌀+한 가지 식품’으로 진행하고, 한 개의 새로운 식품을 2~7일간 제공한 후 이상 반응을 살피고, 만일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도록 합니다.
Q. 먹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장난감을 주고 노는 동안 밥을 먹여도 되나요? 아기가 이유식을 잘 먹지 않아 놀이에 열중하는 동안 입안에 음식을 넣어준다면 좋은 식습관을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아기가 잘 먹지 않는다고 조급해하며 급급해하기보다 아기가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도록 조금 기다려주세요. 가족이 다 함께 한 상에서 식사를 하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기의 자리도 만들어 아기 손에 숟가락을 쥐여주면 음식에 더욱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Q. 이유식 시작 후 아기 변 색깔이 바뀌었는데 이유식을 중단해야 할까요? 이유식에 함유된 당과 지방에 따라 변의 색이나 형태가 다양해질 수 있는데 이것은 아기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이유식 시작으로 모유(조제유)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로 인해 수분 섭취 감소로 변비가 올 수 있습니다. 이때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섬유질이 있는 채소, 과일을 주면 도움이 됩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