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는 변이 무르고 물기가 많은 상태로 배설되는 것으로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지만 심각한 경우도 있다. 탈수와 체중 감소는 가장 흔한
두 가지 합병증으로 며칠 내에 해결되지 않거나, 만성적이거나 기능성 설사인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왜 설사를 하게 될까?
설사는 변이 무르거나 물기가 많은 상태로 배설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변의 무른 정도는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 보통 배변 횟수나
대변 무게로 설사 여부를 판단한다. 이에 배변 횟수가 하루 3회 이상이거나 대변 무게가 200g 이상인 경우를 설사로 정의하고 있다.
설사는 기능성 소화기질환 및 다양한 소화기 질환과 동반될 수 있으나, 그 자체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급성 또는 만성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장은 수분을 흡수하고 분비하는 기능을 통해서 수분, 전해질, 영양분의 흡수를 조절한다. 만약 장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감염원,
독소나 독성 물질이 장내에 존재하게 되면 이런 유해 인자들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장 내에 수분의 분비를 증가시키거나 장의 운동을 항진시키
게 된다.
설사는 다양한 장손상에 대한 보호반응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장의 보호반응은 일시적으로는 중요한 반응일 수 있으나, 부적절하게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더 이상의 적응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급성 설사의 대부분은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 원인
성인에서 2~3주 미만으로 지속되는 설사를 급성 설사라고 한다. 급성 설사의 대부분은 여러 병원균에 의한 감염성 설사이고 대개는
구토, 발열, 복통의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균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또는 이러한 원인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후 발생하며 덜 익은 과일이나 상한 음식들은 정도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에서 설사를 유발한다.
대개 식중독의 경우는 동일한 음식을 먹은 후에 한 명 이상이 곧바로 같은 증상을 보일 때에 해당되며, 이러한 경우 대개는 식중독에
걸린 환자들이 먹은 음식 안에 있는 세균이나 세균이 만든 독소가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많은 약들이 부작용으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나, 좀 더 흔하게 설사를 유발하는 약물로는 항생제, 심장 부정맥 치료제, 혈압약,
항염증제, 일부 항우울제, 항암치료 약물, 하제 등이 있다.
급성 설사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적절한 수분 공급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는 설사의 경우, 탈수를
막기 위해 포도당-전해질 수액의 보충이 필요하다. 매우 심하게 탈수된 경우에는 혈관을 통해 수액 공급이 필요하다.
열이 없고 출혈이 없는 설사의 경우에는 지사제를 증상의 조절을 위해 며칠 동안 일시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 심한 설사, 열을 동반한
감염성 설사 등의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때도 있다.
만성 설사, 기저 질환 여부 확인이 필요
보통 4주 이상 지속되는 설사를 만성 설사라고 한다. 만성 설사는 기저질환 여부를 배제하기 위해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급성
설사와는 달리 대부분의 만성 설사의 원인은 비감염성이며 가장 흔한 원인은 약제나 독소의 주기적인 섭취이다. 만성적인 음주, 일부 세균성
감염의 경우도 만성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및 베체트장염은 염증성 장질환에 속하며, 설사가 첫 증상으로 나타나 병원을 찾기도 한다.
그 외에 마그네슘이 첨가된 제산제나 건강식품, 혹은 하제 섭취 후, 유제품 섭취 후, 사탕이나 껌 등에 사용되는 솔비톨 같은 당분의
섭취 후, 지방의 흡수에 장애가 있는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 당뇨병성 설사, 과민성 장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만성 설사는 환자의 병력과 신체 검진 결과에 따라 혈액 검사, 대변 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복부 영상학적 검사(단순복부 촬영,
복부 초음파 촬영,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그 외에 대변의 양을 측정하는 검사, 여러 내분비 기능을 알아보는 호르몬 검사, 소장의 세균 과증식 여부에 대한 검사나 소장 내시경
검사, 소장에 대한 영상 의학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자료 = 대한장연구회>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