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월 15일 “소아암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2006~2010년) ‘소아암’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진료인원은 2006년 7,798명에서 2010년 8,952명으로 5년간 1,154명이 증가(14.8%)하였고, 총 진료비는
2006년 290억에서 2010년 730억으로 5년간 약 440억이 증가(152.1%)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소아암의 진료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아의 점유율이 약 56%로 여아 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인구추계에서 0~19세의 남아인구가 여아인구보다 약 1.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남을 고려해보면 소아암의 성별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소아암 진료인원의 연령별 구성을 보면 2010년을 기준으로 11~17세가 50.6%, 6~10세가 27.1%, 0~5세가 22.4%로
나타났다. 각 연도별 진료인원은 해당 연도에 암 진료를 받은 인원이며, 신규 암 진료인원이 아님을 주의해야 한다.
암 발견은 건강검진 등의 정밀진단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상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지면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도 많아진다.
그러나 0~5세의 아동들에서도 22.4%의 비교적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지속적인 진료인원의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어린 나이에서부터
암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 및 사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소아암을 다빈도 순위로 나열해본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림프성 백혈병이 20.1%”로 가장 많았으며, “뇌의 악성신생물”이
12.9%, “골수성 백혈병”이 6.2%로 그 뒤를 이었다.
성인연령에서 진료받은 암의 다빈도 순위는 위암, 갑상선암, 간암 순으로 소아암의 구성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성인암이 상피성종양을 주로 한
병리적 형태인 것에 비해 소아암은 비상피성종양인 육종인 것에 차이가 있다.
소아암의 원인은 현재까지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암 진료환자와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신규발생인원의 증가도 영향을 미치지만, 암진단 기술 및 치료기술의 발달로 발견율과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조기 암을 시사하는 종양 표지자가 많지만, 소아의 경우 이러한 검사로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한 소아암은
성장이 빠르고 조직이나 장기의 심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위와 같은 특징 때문에 소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꾸준한 치료를 할 경우 70%이상의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따라서 소아를 동반한 부모들의 경우 평소 소아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