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는 '혈압 측정'을 이제 청소년은 물론 어린이까지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권고된다. 고혈압 뿐만 아니라 모든
질환이 치료받기 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최근 메타볼릭신드롬이라는 이름으로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을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질환이 널리 퍼지면서 치료 보다 사전 예방에 집중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 다국적 연구팀의 연구에서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꼽히는 '고혈압'의 위험이 청소년, 특히 소년들에게 어렴풋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어린이 및 청소년의 '혈압 측정'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건강의학포털 웹MD는 다국적 연구팀이 2만6980명(남-2만3,191명/여-3,789명)의 연구참여자를 대상으로 17세부터 42세까지
추적조사한 연구에서 정상혈압을 가진 소년들의 고혈압 유병율이 소녀들 보다 3~4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이들 참가자들은 주기적으로 혈압과 체질량지수를 측정했는데, 25년의 기간동안 전체 참가자 중 14%가 고혈압에 이환됐다.
이번 연구 뿐만 아니라 많은 선행연구에서도 유년시절부터의 정기적 혈압 측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대 17년간 추후조사한 연구 결과,
여성 보다 남성에서 고혈압 유병율이 4배 높았다. 체중이 정상이지만 수축기 혈압이 110 이상인 남자 청소년의 경우, 매년 고혈압 발병
위험률이 1%씩 높아진다는 선행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또한 17세에 측정한 체질량지수가 미래 고혈압 유병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이미 나온 적이 있다.
이번 연구논문의 저자인 하버드의과대학 부속 브리그햄 여성병원 아미르 시로스 박사는 "고혈압 범위 보다 아래인 혈압 수치들이 이미 미래
고혈압 유병율의 좋은 예측인자로 쓰여지고 있다"면서 "청소년에서 고혈압으로 진전될 비율은 수축기 혈압이 100인 그룹보다 110인 그룹에서 더
높았으며, 여성과 남성에도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유년시절과 청소년시절의 아이들에게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도록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성인이 됐을 때 그들이
고혈압에 대한 위험에 대해 보다 더 잘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적으로 혈압과 체질량지수를 측정하는 것은 미래의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도구로 쓰일 수 있다.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 특히
비만한 경우라면 더욱 더 정기적으로 혈압과 체질량지수를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