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잠재적 자궁경부암으로 볼 수 있는 ''자궁 이형성증'' 환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궁 이형성증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자궁경부의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것을 말한다. 이 상태가
진전되면 자궁경부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임경택 교수 연구팀은 1999~2008년 자궁경부암 및 자궁 이형성증 환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1기 이상의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1999년 102명에서 2008년 68명으로 32% 가량 감소한 반면 자궁 이형성증 환자는 같은 기간 471명에서 1,326명으로
2.8배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자궁 이형성증 환자수를 세분해 살펴보면, 경증 환자가 1999년 197명에서 2008년 437명으로 324%나 증가했다. 중증은 같은 기간
197명에서 437명으로 222% 상승했으며, 이형성증이 진행돼 이미 자궁경부암으로 볼 수 있는 0기 환자도 같은 기간 279명에서 318명으로
12% 늘어났다.
이같은 사실에서 자궁경부암 환자가 실제 줄어든 것이 아니라 조기검진, 치료 등의 효과로 자궁경부암까지 병이 진전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경택 교수는 "최근 자궁경부암 신규환자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많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이 자연발생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현재 잠재된 자궁경부암 환자 증가율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 진단으로 자궁경부암 치료를 일찍 시작해 심각하게 진행된 것이 줄어든 것이지 자궁경부암 발생률 자체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성문화가 개방돼 앞으로 자궁 이형성증 환자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자궁암검사인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고, 예방백신 접종 연령대는 미리 백신을 접종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