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어린이용 학용품 가운데 3개 제품의 지우개가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하는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의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1월 12일~2월 12일 대형마트, 전문매장 및 도-소매상(문구점 포함)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학용품인 지우개,
문구용 풀, 필통 등 50개 업체 157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기준 적합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4일 발표했다.
157개 제품 가운데 지우개 3개 제품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지우개를 만드는 16업체 22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안전기준인 0.1% 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는 플라스틱재질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한 첨가제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알려져 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에 적발된 3개의 지우개 불량제품에 대해 시-도에 즉시 개선명령, 수거-파기 등의 행정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 해당업체들은
부적합제품에 대해 자진 수거-파기토록 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어린이용 학용품에 대한 지자체 합동으로 대대적인 시판품조사를 벌이고, 제조-판매업체의 자발적 협조를 보낸 결과,
크레파스, 연필, 색종이 등 대부분의 학용품은 부적합률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용 학용품의 부적합률은 지우개의 경우 2008년 40%에서 2010년 11%, 문구용 풀은 같은 기간 44%에서 0%, 색종이 역시
같은 기간 18%에서 0%로 크게 줄었다.
기술표준원은 "불법-불량제품 유통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안전관리를 계속 할 예정"이라면서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불법제품이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중국 등 해외의 관련기관과 위해정보 교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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