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스트레스가 분만 결과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입증됐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심신산부인과 학회에서 임신 중 정신적인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조산아의 분만, 저체중아의
분만, 태반 조기 박리 및 임신성 고혈압 등 임산부의 분만 결과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발표했다.
임산부와 태아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하게만 생각되어 왔던 임산부의 스트레스가 만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처음으로 입증된
것이다.
연구팀은 2002~2008년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에서 분만한 임산부 896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임신 중기(24~28주)에 있는
임산부의 스트레스 정도와 분만 결과를 조사했다.
임신부 8965명 중 조산아 분만은 800명이었다. 높은 스트레스 지수군과 중간 스트레스 지수군에서의 조산아 분만이 낮은 스트레스
지수군보다 높았다.
저체중아 분만은 410명이었는데, 높은 스트레스 지수군에서 높은 양상을 보였다.
태반 조기 박리도 높은 스트레스 지수군에서 증가됐으며, 임신성 고혈압 또한 395건으로 높은 스트레스 지수군과 중간 스트레스 지수군에서
증가 양상을 보였다.
김영주 교수는 "임산부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좋지 않은 임신 결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활용한 스트레스 설문지는 1992년 오어(Orr) 등이 개발한 임산부 사회적 환경 지수 조사(PSEI) 검사로 자녀와
가족, 이웃과의 관계, 금전적인 문제, 질병 문제 등 일상 생활과 관련된 41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스트레스 지수는 낮은
스트레스지수(0-9), 중간 스트레스 지수(10-14), 높은 스트레스 지수(15-41)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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