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지지 부족과 우울증의 관계는 임신 때보다 출산 후 더
커
 2007년 중국 후난성의 534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오랜 기간 추적하여 관찰하는 연구 방법) 결과
출산 후 사회적 지지가 부족했을 때 산후우울증은 44.1%였다. 이는 출산 전에 사회적 지지가 부족했을 때 산후 우울증 위험(28.2%)보다
관련성이 더 컸다(Ann Epidemiol. 2009 5월호).
우리나라에서도 5개 보건소에서 280명 출산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그들의 걱정과 관심사를 들어주는 남편 또는 친정 가족 과 같은 사회적 지지가 있을 때 또는 그들의 감정을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을 때
산후우울증 발생률이 낮았다(한국모자보건학회지 2007년 7월호).
한편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여성 12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산후 지지가 산후 우울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산후 스트레스를 산후 우울의 예측 변인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결과는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가능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대처를 준비해야 하며 스트레스와 상관이 있는 산후 지지와 자존감 증진 체계를 계획하는
것이 산후우울 예방에 중요하다는 정보를 제공한다(한국심리학회지, 2008년 제13권 제1호).
남편은 책임감을 표현할 방법을
모를 뿐
산후우울증에 걸린 여성들은 모성의 압박감에 짓눌려 잘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자책감에 시달린다. 그런데 많은
남편들이 아내의 이런 불안감을 이해하지 못하고 집이 어지럽다는 둥 저녁이 준비 안 되었다는 둥 자신한테 무심하다는 둥 짜증을 내기 십상이다.
아내는 이때 남편이 바깥으로만 겉돌고 그 무관심에 자신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기 마련이다.
사실 남편 또한 아기가 태어나면 아버지가
되는 것에 압박감을 느끼게 되며 아내와 아기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낀다. 남성은 둘 사이에 끼어드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이러한 압박감을 자신이
잘 아는 일에 매진하는 것으로 풀게 된다. 그러므로 아내가 할 일은 뭘 해야 될지 몰라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남편을 위해 할 일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그 도움과 지지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남편(가족)의 지지를 얻는 산후우울증 예방법
1. 오늘
아기상태와 한 일, 같이 결정 사항, 그리고 남편이 해 줘야 할 일을 전화나 대화가 아니라 종이에 적어 보여준다.
2. 남편이 육아를
맡았을 때는 전적으로 맡긴다. 잔소리하거나 감독하지 않는다.
3. 평일 저녁 또는 주말 시간을 정하여, 남편에게 말하고 방해 없이 한숨
잔다.
4. 한 달에 한 번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교육, 문화 활동 등 엄마만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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