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비타민 B12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한 여성은 뇌와 척수 등에 심각한 기형을 가진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낮아진다고 한다.
아일랜드 여성을 상대로 한 이번 조사에서 비타민 B12의 농도가 낮은 여성의 경우 비타민 B12의 농도가 높은 여성에 비해 신경관에 이상이 생긴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관 이상은 사망 또는 평생의 장애를 수반할 수 있는 심각한 기형이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미국국립보건원 제임스 밀스(James Mills) 박사는 “비타민 B12는 반드시 임신 전에 계획하고 섭취해야 한다”며 “이미 임신한 뒤에 먹으면 너무 늦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밀스 박사는 수정된 다음 빠른 속도로 발달을 시작하는 태아에 있어 신경관기형은 임신 4주에 이미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임신초기의 아일랜드 여성 1,200여 명의 혈액을 채취해 비타민 B12 농도를 측정했으며, 비타민 B12의 농도가 낮은 여성은 하위 25%, 농도가 높은 여성은 상위 25%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임신 전 여성은 비타민 B12 농도를 300ng/L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했다.
비타민 B12는 신경세포와 적혈구 건강에 필수적인 물질로 육류, 유제품, 계란, 생선, 조갑류, 씨리얼 등에 많이 포함되어있다. 필요할 경우 종합비타민 등 보충제로도 섭취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소아과 저널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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