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뉴캐슬 대학 연구팀이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927가계 후손 556,387명의(수 백 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 가계에 남자가 많으면 아들을 출산할 가능성이 높고, 여자가 많으면 딸을 출산한 가능성이 높아 자녀의 성별은 남성가계에서 결정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사람은 22쌍의 상염색체와 1쌍의 성염색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성별은 1쌍의 성염색체가 X/X(여자)인지 X/Y(남자)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성염색체는 상염색체와 마찬가지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서로 쌍을 이뤄 만들어지게 되는데, 정상적인 여성은 모든 세포의 성염색체가 X/X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세포가 반으로 갈라져(감수분열) 만들어지는 난자는 모두 X 성염색체를 가지게 된다.
반면 정상적인 남성은 성염색체가 X/Y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염색체 쌍이 나눠지는 감수분열에 의해 하나는 X 성염색체를 가진 정자, 하나는 Y 성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정상적인 모든 난자는 X 성염색체만 가지고 있고, 정자는 X 또는 Y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난자와 만나는 정자가 어떤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지가 자녀의 성별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즉 아들과 딸을 낳을 확률이 50:50이 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뉴캐슬 대학 코디 젤라틀리 교수의 이번 연구는 남성 가계의 유전자에 따라 정자의 성염색체 X:Y 비율이 달라진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남아를 많이 출산하는 가계는 특정한 유전자에 의해 Y 염색체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며, 이 유전자는 남녀모두에게 유전되지만 남자에서만 발현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이 유전자에 의해 현재 인구의 자연성비가 유지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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