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중이염 병력을 가진 아동은 미각에 변화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 단 음식을 선호하게 되어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미네소타 대학 이비인후학과 캐서린 달리 교수는 “만성적인 중이염 재발로 인해 중이의 신경 손상을 입은 아동은 미각에 변화가 발생해 비만을 유도하는 음식을 찾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연구 결과들에서도 비만과 중이염의 연관성이 제시되었지만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아동이 체중이 적게 나가는 아동과 비교하여 중이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역관계의 증거는 찾을 수가 없다” 라고 연구 성과를 설명하였다.
브라운 대학의 존 헤이스 교수 연구진은 110명의 중년 여성들을 조사한 결과 신경 손상으로 인해 미각의 변화가 발생한 여성의 경우 단 음식 및 고지방 음식을 선호하게 되어 허리둘레가 굵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였다. 헤이스 교수는 미각은 유전적인 요소가 작용하지만 환경적인 변화에 의해서도 바뀔 수 있다고 하면서 “특히 중이염이 재발하는 사람들 중에 미각의 변화가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연구진은 유치원 시절에 중이염 병력을 가진 경우 야채보다는 단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이로 인하여 체중이 더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립 청각 및 언어소통 장애 협회의 하워드 호프만 박사는 편도선 제거와 관련하여 아동의 과체중 연관성을 조사하였는데 “편도선 제거 수술 과정에서 미각 관련 신경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 중이염으로 인해 미각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어 특정 음식만 찾게 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즉, 편도선 제거 수술을 받았던 6-11세 사이 아동들의 경우 제거 수술을 받지 않았던 같은 연령대의 아동들과 비교하여 과체중일 가능성이 40%나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편도선 절제술을 받았던 소녀들은 과체중일 가능성이 30%나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구진은 1960년대에 만성적인 중이염 치료 방법의 하나로서 편도선 절제술이 널리 사용되었으며 이로 인한 미각 변화로 식습관이 바뀔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마지막으로 플로리다 치과 대학의 린다 바터셕 박사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성과에서는 16-92세 사이의 총 6584명에 대해 중이염 병력 여부를 분석했는데 결론적으로 중이염 병력을 가진 사람의 경우 비만할 가능성이 62%나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제공-하이닥(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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