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기이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그 중 먹을 수 없는 물질들, 예를 들어 흙이나 철, 유리 등을 먹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방영된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먹어도 괜찮을지 걱정이 될 것이다. 이런 증상은 이식증이라고 하며 보통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성인이나 임산부에서도 나타난다.
이식증이란 종이, 머리카락, 천, 페인트, 벌레 등 먹지 말아야 하는 영양이 없는 물질을 습관적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증상이다. 이식증은 이러한 물질을 먹는 행동이 문화적으로 허용된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보통 한 달 이상 지속되고, 해당 연령의 발달 단계상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되는 연령(만 2세가 지난 후에도 지속 시 비정상)에서 나타날 때 진단된다.
생후 1년간 유아들은 대부분 환경을 탐색하는 방법으로 물체를 입 속에 넣는다. 하지만 먹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나이가 지났는데도 계속해서 먹지 못하는 것을 먹을 때 이식증으로 진단한다. 2~3세 된 유아에게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장애아동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이식증은 유아기에 발병할 수 있으며 대부분 몇 개월이 지나면 완화된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나 드물게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
종이, 스티로폼, 머리카락 등의 물질들을 먹으면 그 것들이 몸 속에 축적됨으로써 영양결핍, 장폐색, 치아손상, 장의 감염, 철 결핍, 납 중독 등을 야기하므로 더 많은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부모의 부족한 관심과 소홀한 지도를 주된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아이가 앓고 있는 근본적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치료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이의 주변에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치워주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아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이식증과 전반적인 육아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다.
제공-하이닥(www.hido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