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하는 신세대 부부들 중에는 아이를 원하지 않아 아이를 갖지 않는 이들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양육에 대한 부담감, 자유의 박탈 등 아이를 원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러나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임신이 되지 않는 불임부부들은 매일같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불임부부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기준으로 국내 불임부부는 140만 쌍에 이른다고 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와 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서 볼 때 불임부부의 수는 점차 증가하여 2002년 10만6887명(여성 9만539명, 남성 1만6348명)에서 2006년 15만7652명(여성13만3653명, 남성 2만3999명)으로 50% 가량 증가하였다.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은 불임환자의 수를 점차 증가시키고 있으며 개방적인 성문화, 임신연령의 증가, 음주, 피로 등이 여성과 남성에게 있어 불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불임치료법에는 배란유도를 통한 자연주기법,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 등이 있다. 남성의 정자의 양과 움직임이 정상이고 여성의 자궁과 난관이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여성의 신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이 정상인지를 체크, 자궁경부암의 유무 등을 확인한 후 이상이 없을 시 초음파를 통해 배란일을 확인하고 그에 맞게 자연주기법을 시행한다. 자연주기법에 의한 임신이 실패했을 경우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같은 시술을 시도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인공수정을 통한 임신의 확률이 20%도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시험관 아기의 경우 인공수정보다 임신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비용적인 부담과 동시에 신체에 많은 무리를 주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불임의 치료가 어렵듯, 불임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 그 원인을 규명하여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혼 후 정상적인 성생활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부부 모두 불임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부장적인 사상이 뿌리깊게 내려져 있어 불임의 원인이 부인에게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지만 그것은 결코 아니다. 여성과 남성의 불임확률은 반반으로 반드시 같이 검사를 받아야 하며, 불임치료 역시 부부가 함께 이겨내야 할 숙제인 것이다.
불임의 치료가 한번에 성공하기란 힘든 일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아내와 남편을 믿고, 의사를 믿음으로써 많은 불임부부들의 가슴에 새 생명을 안기는 일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