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식약청은 자궁경부암 백신의 시판을 허가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중요한 원인인 자궁경부암에 HPV예방접종을 함으로써 암의 근원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활발히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성병의 일종으로 자궁에 감염되어 유전자변형을 일으켜 암을 유발하는데, 성인여성의 50%이상이 일생에 한번 이상 감염되는 흔한 바이러스로 100여종의 서로 다른 형이 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중 70% 이상이 HPV-16형, 18형 두 가지 형인데, 현재 시판되고 있는 백신의 대부분이 위의 2가지를 포함한 다양한 형의 감염을 막아 90%이상의 자궁경부암에서 예방효과가 있다.
16-26세 여성 약 12,000 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한 결과, 한 백신을 주사한 여성들의 경우 HPV-16형, 18형과 관련된 자궁경부암이 100% 예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시기는 성관계를 가지기 전인 9세~26세가 좋으며, 11~12세의 어린이에게서 효과가 가장 우수하다. 접종은 주로 6개월간 3회 접종으로 진행되며, 임신한 여성과 HPV백신에 알레르기를 보인 사람은 접종이 불가능하다.
HPV감염이 예방되면 자궁경부암이 거의 발생하지 않겠지만 100% 확실한 예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30대 이후부터 지속적인 자궁경부암 세포검사를 통해 조기검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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