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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장암, 혈변ㆍ복통 시작되면 늦어"... 용종 찾는 내시경으로 예방

내과 전문의들은 예방하기 쉬운 암 중 하나로 대장암을 꼽는다. 대장 용종이라는 명확한 전조 단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장 용종의 경우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미리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선종성 용종은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내과 전문의 황규엽 원장(허브연합내과)은 "용종이 커져 장을 막거나 출혈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통증이 없다"며 "증상이 없을 때 용종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황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대장 용종과 대장암의 특징,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대장 용종은 정확히 어떤 질환이며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장 안쪽으로 튀어나온 '혹'을 말합니다. 마치 피부에 쥐젖이 생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주요 원인은 노화, 가족력 등이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도 큽니다. 붉은 고기나 가공육 위주의 식습관, 섬유질 부족, 비만, 흡연 등이 점막 세포의 변이를 일으켜 용종을 만듭니다.

모든 대장 용종이 결국 대장암으로 진행하게 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용종은 방치할 경우 5~10년 뒤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선종성 용종'과 암과 관련이 없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뉩니다. 육안으로는 이 둘을 완벽히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내시경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일단 제거한 뒤 조직 검사를 통해 정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대장 용종은 초기 증상이 전혀 없습니다. 용종이 2cm 이상으로 커져 장을 막거나 출혈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통증도 없습니다. 만약 혈변, 복통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을 때 용종을 찾아 제거하고 암 발병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검진 시기와 주의 사항은 어떻게 되나요?
부모나 형제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본인의 위험도는 일반인보다 2~3배 높아집니다. 이런 분들은 국가 검진 권고 연령인 50세까지 기다리지 말고 40세 혹은 그 이전부터 첫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술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나 부작용의 위험성은 없는지 우려됩니다.
대장 점막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용종을 뗄 때 아픔을 느끼지 못합니다. 또 대부분 수면 상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가 자고 일어나면 모든 시술은 끝나 있습니다. 출혈이나 천공 같은 합병증 위험도 0.1% 미만으로 낮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최근에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대장내시경이 도입되어 편안하고 통증이 거의 없는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 전 복용해야 하는 장 정결제 처방과 환자 편의를 위한 대안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예전에는 검사 전 장 정결제(약)를 4리터씩 마셔야 했지만, 최근에는 복용량을 1~2리터로 줄인 약이나 알약 형태의 정결제도 많이 보급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또 검사 후 배가 더부룩한 느낌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술 시 장내 흡수가 빠른 이산화탄소 가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용종 절제 이후 조직 검사 결과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용종은 단순히 떼어낸다고 끝이 아닙니다. 조직 검사를 통해 이 용종이 암이 되기 직전 단계인지, 혹은 이미 암세포가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결과에 따라 다음 내시경 검사를 언제 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면 6개월~1년 뒤, 양호하다면 3~5년 뒤 추적 검사를 권고합니다.

한번 용종을 제거한 위치에 다시 용종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같은 자리에 재발하기보다는 다른 부위에 새로운 용종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특히 용종이 한 번 생겼던 사람은 장내 환경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또 다시 용종이 생길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용종을 제거한 뒤에도 꾸준히 정기 검진을 받으며 관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붉은 고기 위주의 식사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변의 배출이 원활해져 독소가 대장 점막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또 규칙적인 운동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45세 이상이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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