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되면 유독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일부는 증상이 너무 심해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고민하기도 한다. 그러나 봄철 피로감은 춘곤증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계절병이라고 알려져 있는 춘곤증,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변상은 약사에게 물어봤다.
Q. 봄만 되면 꾸벅꾸벅 졸아요. 이유가 뭔가요?춘곤증은 의학적 병명과 증상은 아니지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이 봄철에 느끼는 피로 증상으로 ‘봄철 피로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춘곤증 증상은 △피로감 △졸음 △나른함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원인이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먼저 신체의 생리적 불균형 상태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움츠러들었던 신체가 따뜻한 봄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 기간 동안 생체리듬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면서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해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일교차가 심한 봄철, 기온 변화에 맞춰 적정 체온을 유지하느라 몸이 쉽게 피로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춘곤증은 그 자체가 병은 아니지만 신진대사의 활성화로 인해 에너지 또는 비타민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Q. 춘곤증 극복에 식습관이 중요하다던데, 어떻게 먹는 게 좋은가요?많은 전문가는 생활습관 개선과 비타민 B, C, 미네랄 등의 충분한 공급과 단백질 섭취가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는데요. 단백질은 졸음을 쫓고 당분은 졸음을 부르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낮에는 생선과 육류 위주로, 저녁에는 당질이 풍부한 곡류와 과일, 채소,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어떤 성분을 보충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한가요?무엇보다 비타민 B군은 체내의 대사 작용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에너지 전환, 신체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춘곤증 극복에 꼭 필요한 성분인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비타민 B1인 티아민은 피로물질인 젖산을 제거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완화하고, 비타민 B5인 판토텐산은 에너지 생성에 관여해서 불면증과 피로를 해소해 줍니다. 그러나 비타민 B군은 B1부터 B2, B3, B5, B6, B7, B9, B12까지 8종이 체내에서 유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빠짐없이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비타민 B군 8종을 잘 챙겨 먹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비타민 B군 8종을 제대로 보충해 주기 위해서는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게 좋은데요. 이때 8종이 충분히 함유되어 있는지, 맞춤 함량으로 배합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 제품 중에서는 원료부터 제조공정, 품질관리 및 판매까지 믿을 수 있는 업체가 100% 관리하는 일반의약품 제품을 추천합니다. Q. 비타민 영양제 먹으면 배가 불편하던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위장이 약한 사람은 무조건 고함량으로 들어있는 제품보다는 최적인 함량으로 비타민 B군 8종이 모두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Q. 요새 자꾸 꾸벅꾸벅 조는데, 육체적으로도 피로해요. 질병이 있는 거 아닐까요?춘곤증 때문에 육체적으로 피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뇌 피로와 더불어 육체 피로까지 케어를 원한다면 비타민 B군 8종의 활성형 성분이 많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활성형 비타민인 벤포티아민은 육체 피로에 효과적이고, 비스벤티아민은 뇌 피로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두 가지 활성형 비타민이 모두 포함된 제품을 복용하면 됩니다. 이 외에도 콜린, 이노시톨, 비타민 D가 포함된 제품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도움말 = 변상은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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