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갱년기는 여성이 가임기에서 폐경기로 이행되는 시기로, 제2의 사춘기로 비유된다. 신체적으로 성호르몬의 변화가 진행되는 시기여서 붙여진 표현이긴 하지만, 심리적으로도 사춘기처럼 큰 변화를 맞는 시기다. 갱년기를 성호르몬 저하에 따른 일시적인 우울감을 느끼는 시기로 가볍게 넘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갱년기는 폐경 이후 여성에서 도미노처럼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적절한 갱년기 치료는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갱년기는 난소 기능이 점차 떨어지면서 이에 따른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 폐경 전후의 광범위한 기간을 말한다. 여성 갱년기를 진단하는 방법은 없지만, 폐경 여부를 확인하여 갱년기로 판정할 수 있다. 폐경은 12개월 지속적으로 월경이 없을 때 진단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테이터시스에 따르면 매년 약 40만 명이 갱년기 장애로 진료를 받고 있다. 2022년에 보고된 환자군을 분석했을 때 50대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40대부터 70대까지 넓은 연령층의 여성이 갱년기 증상으로 진료받고 있다. 폐경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은 시점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갱년기는 초기, 중기, 후기로 구분된다.갱년기, 가벼운 증상에서 각종 질환 발병까지갱년기는 초기, 중기, 후기 등 시기별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초기에는 에스트로겐이 점차 감소하면서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 등의 증상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밤에 땀이 나 수면을 방해해 불면증이 생길 수 있고 우울감, 신경과민 등의 감정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중기로 진행됨에 따라 에스트로겐이 결핍되면서 월경이 중단되고 질 위축증, 요실금, 빈뇨 등을 보인다. 피부 역시 건조해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후기에는 폐경이 되면서 뼈의 생성을 돕고 소실을 억제해 주던 에스트로겐이 부족해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 알츠하이머병 치매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여성의 갱년기 장애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인체 내에서 생성이 부족해진 여성 호르몬을 보충시켜 주는 호르몬 대체요법은 갱년기 증상 및 질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한폐경학회는 폐경 후 10년 내 비교적 젊은 나이에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한다.호르몬 대체요법, 갱년기 증상 및 질환 예방에 효과적여성은 다양한 질병 위험을 고려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갱년기에는 여러 치료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폐경기로 인하여 인체 내에서 생성이 부족해진 여성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호르몬 대체요법’이 갱년기 증상 및 질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에스트로겐 단독요법과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병용요법이 있다.여성 갱년기 치료 방법 ① 생리 주기 재현법갱년기 초기의 여성이나 조기 폐경 여성의 경우 주로 ‘생리 주기 재현법’을 실행한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병용요법으로, 에스트로겐을 25일간 투여한 후 약 5~6일의 휴약기간을 가진 뒤, 12~14일간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여성의 호르몬 주기를 기초로 한 방법이다.여성 갱년기 치료 방법 ② 복합적 지속적 투여방법‘복합적 지속적 투여방법’은 일반적으로 폐경 후 최소 2년이 경과한 여성에게 실시하는 방법이다. 적은 용량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방법이다.여성 갱년기 치료 방법 ③ 자궁이 없는 여성에서의 투여방법자궁 적출술을 받은 여성의 경우 주로 에스트로겐을 단독으로 투여한다. 자궁이 있는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을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자궁이 있는 여성에 대한 에스트로겐의 단독 사용은 자궁내막암의 위험성 증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스트로겐 단독 사용은 뇌졸중의 위험성을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질병 위험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는 약을 결정해야폐경 여성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은 안면홍조를 감소시키고 골손실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양한 부작용도 알려져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특히 특정 암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 환자 또는 심혈관 질환 환자는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지 않아야 한다. 치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 이점과 위험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는 약제와 용량, 기간 등을 결정해야 한다.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자궁경부암, 유방암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 자궁내막 조직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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