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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젊은층은 전자담배가 더 해롭다?...30일만 피워도 ‘이 질환’ 위험↑
올 상반기 담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전체 판매량에서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있다. 특히, 과일이나 디저트 등 다양한 향이 나는 전자담배는 청소년을 유혹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율은 2020년 1.9%에서 2021년 2.9%로 증가 추세다. 그런데 최근 젊은 연령층의 경우 전자담배를 30일만 피워도 기관지염과 호흡곤란을 포함한 심각한 호흡기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층은 전자담배를 30일만 피워도 호흡기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젊은층, 전자담배 30일만 피워도 호흡기 질환 위험↑최근 CNBC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종합암센터 내 담배연구센터(Center for Tobacco Research)와 서던 캘리포니아 케크 의과대학(Keck School of Medicine of USC) 연구진이 4년간 전자담배가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추적 분석하여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한 뒤, 이들을 4년간 추적 조사했다. 첫 조사 당시인 2014년 이들의 평균 나이는 17.3세였다. 연구진은 2014년 호흡기 증상 및 전자담배, 일반담배, 대마초 사용에 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참가자의 약 23%가 천식 병력이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후 2015년, 2017년, 2018년에 세 차례의 추가 설문 조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추적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각각의 세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은 뒤, 그렇다고 답한 참가자들에게 지난 30일 동안 해당 제품을 사용한 일수에 대해 물었다. 연구 결과, 지난 30일간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들은 사용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쌕쌕거림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81% 더 높았다. 쌕쌕거림 증상은 지난 12개월 동안 가슴에서 쌕쌕거리거나 휘파람 소리가 난 것을 말한다. 또한, 지난 30일간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들은 호흡곤란을 경험할 위험이 78%, 기관지염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50% 더 높았다. 기관지염은 폐와 기관을 연결하는 공기 통로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영국에선 전자담배 사용을 권장한다?2023년 4월 11일 영국 보건사회복지부(DHSC)의 Neil O’brien(닐 오브라이언) 장관은 영국의 금연정책과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문제에 대한 정부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흡연자들의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니코틴 껌, 금연 패치와 전자담배를 비교했을 때, 전자담배가 금연 도구로서 더 효과적이며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옥스퍼드 대학(Oxford University) 연구진의 연구 결과 때문이다. 문제는 전자담배 사용자 중 대부분은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중복 사용자라는 것이다. 국내 전자담배 흡연자 중 84.5%는 일반담배도 함께 피우고 있으며,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자도 76.6%가 일반담배를 중복 사용하고 있다.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중복 사용하면 니코틴 의존도가 더 높아진다. 금연 보조제로 사용하려면 전자담배를 독립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액상형 전자담배도 금연보조제로 홍보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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