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현황’에 따르면 모기의 수가 전년보다 83.7%가량 증가했다. 도심으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해보다 98.5% 늘어난 수치다.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 모기나 진드기와 같은 벌레의 접근을 막는 방법이 있다. 바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다음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제시한 모기 기피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이다.
모기 기피제 구매 시 ‘이 표시’ 확인해야모기 기피제는 모기를 직접 죽이는 효과는 없지만,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을 이용하여 접근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식약처는 기피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해 ‘의약외품’으로 허가하고 있다. 모기 기피제는 의약외품으로 관리되고 있으므로 제품 구매 시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모기 기피제는 뿌려서 사용하는 에어로솔제, 분무형 액제와 발라서 사용하는 로션제, 액제, 겔제 등이 있다. 모기 기피제 종류, 제형 등에 따라 사용 나이, 사용 방법, 주의사항 등이 다를 수 있으니 용기나 포장, 첨부문서에 기재된 용법과 용량, 그리고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특히, 진드기에 대한 기피 효과가 있는 제품도 있으니 필요한 경우 효능 및 효과를 확인하고 구매하면 된다.주성분에 따라 어린이의 사용 나이 제한모기 기피제는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주성분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사용 나이가 제한되므로 나이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에틸톨루아미드 함량이 10% 이하인 제품은 6개월 이상의 영아에게 사용이 가능하다. 6개월~2세 미만인 경우 1일 1회, 2~12세 미만인 경우 1일 3회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디에틸톨루아미드의 함량이 10~30%인 제품은 12세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이카리딘이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가 함유된 제품은 6개월 이상, 파마렌탄-3, 8-디올이 함유된 제품은 4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다. 모기 기피제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반드시 어른이 발라줘야 한다. 참고로 어린이들은 자주 손을 입에 넣거나 눈을 만질 수 있으므로 어린이의 손에는 기피제를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모기 기피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모기 기피제는 목, 팔, 다리 등 피부와 신발, 양말, 옷 등에도 사용한다. 분사형 제품의 경우 약 10~20cm 거리를 두고 분사해야 한다. 분사형 제품을 얼굴에 사용할 때는 흡입하지 않도록 직접 뿌리지 말고 손에 일정량을 뿌려서 눈과 입 주의를 피해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먼저 바른 다음 모기 기피제를 발라준다. 그런데 모기 기피제는 강한 햇빛에 노출되어 탄 피부, 상처나 염증 부위, 점막, 눈 주위, 입 주위 등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모기 기피제 사용 후 피부가 붉어지는 등 알레르기 또는 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눈에 들어갔을 때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눈을 뜨고 15~20분간 씻어내야 하며,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이 계속되면 의사의 진찰을 꼭 받아야 한다. 기관지를 통해 흡입하지 않도록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음식물, 주방용품, 어린이 장난감, 동물 사료 등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분사형 제품은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화기 근처에 보관하거나 사용해선 안 된다. 모기 기피제는 외출 직전 한번만 바르면 되는 걸까. 모기 기피제는 필요 이상으로 바르면 부작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제품의 용법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4~5시간 동안 기피 효과가 유지된다. 4시간 이내로 자주 바르는 등 필요 이상 과량으로 사용하거나 너무 오랜 시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모기 기피제 사용 후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비누와 물로 씻어야 하며, 옷이나 양말 등도 다시 입기 전에 세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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