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가면 누구나 더위를 탄다. 그러나 최근 들어 평소보다 더위를 더 많이 타게 되었다면 이는 질병의 증세일 수 있다. 다음은 더위를 많이 타는 증상이 나타날 때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 3가지이다.
1. 갑상선 기능 항진증갑상선은 목 중앙에 나비 모양으로 생긴 내분비기관으로, 신체 대사량을 조절하여 에너지를 생성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것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하는데, 이 질환의 경우 몸의 신진대사가 과도하게 빨라진다. 질환의 중증도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표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된 대사로 인해 체온이 증가하고 더위를 못 참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박근준 원장(박근준유외과의원)은 말했다. 이 외에도 심박수 및 혈압 증가, 체중 감소, 전신 피로, 안구돌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 시 약물로 1~2년 가량 장기간 치료해야 한다.2. 갱년기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이형근 원장(리즈산부인과의원)은 “여성 갱년기는 여성의 생애 주기상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는 시기로, 완경(폐경)으로 이행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열성 홍조는 갱년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여성 호르몬 결핍으로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안면홍조, 발한, 피로감, 기억력 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형근 원장은 “폐경 전 갱년기 증상은 폐경 전조증상으로 볼 수 있으며, 정확한 것은 산부인과에서 진단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갱년기가 의심될 때는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를 측정하는 호르몬 검사와 더불어 폐경 이후 심해지는 골다공증에 대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호르몬 대체 요법이 도움될 수 있다.3. 비만비만한 경우 더위를 많이 탈 수 있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의 사람에 비해 세포 수가 많아 체온이 쉽게 올라간다. 그러나 두꺼운 지방층이 열 발산을 막고 절연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온이 빨리 떨어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더위를 크게 느끼고 체온을 식히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더위를 심하게 타고 땀을 너무 많이 흘린다면 체중 감량이 도움될 수 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근준 원장(박근준유외과의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형근 원장(리즈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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