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는 학령 전기나 학령기 어린아이에게 흔히 관찰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동 중 약 3~20%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여자아이에 비해 남자아이에게서 더 잘 나타나며, 발병 시 '주의력 결여', '부산한 행동', '충동적 행동'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ADHD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Q. ADHD도 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나요?우울증, 공황장애 등 많은 정신의학적 문제가 그렇듯이 ADHD도 유전적, 발달적, 사회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단일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요인 중 특히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ADHD로 진단받았을 때, 다른 쌍둥이도 ADHD로 진단될 확률이 77%가량 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가족 중 한 명이라도 ADHD가 있을 경우 다른 가족이 ADHD를 진단받는 경우가 비교적 흔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했을 때 ADHD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정신의학적 문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김강률 원장(마음튼튼정신건강의학과의원)
Q. ADHD도 발달장애 중 하나인가요?현대정신의학에서는 ADHD를 신경발달장애 중 하나의 질환으로 분류합니다. 신경발달장애란 발달 초기 보통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운동기능 △인지기능 △학습 및 의사소통 능력 △실행기능 △사회성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발달상의 결함으로 인해 지속적인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기능 장애를 보이는 질환을 말합니다.ADHD 외에 자폐스펙트럼 장애, 지적장애, 틱장애 등이 신경 발달장애에 포함됩니다. ADHD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과잉행동은 성인이 되면서 줄어들거나 사라지지만, 그 외 증상은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인 ADHD도 진단 시점이 소아청소년기가 아닌 성인기일 뿐 증상이 어렸을 때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아동 ADHD와 똑같이 신경 발달장애로 분류됩니다.-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Q. ADHD와 아스퍼거 증후군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아스퍼거 증후군과 ADHD는 다른 질환이지만 서로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때문에 아스퍼거 증후군과 ADHD 사이에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아동의 약 40~70%가 ADHD 증상을 공유한다고 합니다. 똑같이 20%의 ADHD 환자에게서 아스퍼거 증후군이 관찰된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다만 두 질환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고 해도 엄연히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별 특징이 매우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와 ADHD 환자 모두 사회적 눈치가 떨어진다는 특징을 보이지만,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상대의 감정이나 생각을 읽지 못하고 비언어적 소통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반면, ADHD 환자는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공감하지만 자신의 생각에 너무 깊게 몰두해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신재호 원장 (마음애사랑의원)
Q. 항우울제와 ADHD 약을 함께 먹어도 될까요?ADHD에서 우울과 불안이 동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따라서 ADHD 약과 항우울제를 함께 병용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단, 의료진 입장에서는 약의 상호작용과 임상증상, 경과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과 칼럼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강률 원장(마음튼튼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신재호 원장 (마음애사랑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