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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이것’ 많이 먹으면 비만 위험 70% 이상 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소아의 비만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전체 비만 환자 중에서도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2017년과 비교했을 때 10대 비만 환자 수는 263.2%, 10대 미만은 205.9% 가량 증가했다. 각각 연평균 38.1%, 32.3%씩 증가한 셈이다. 최근 자녀, 특히 남아의 비만 걱정을 하는 부모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가 채소, 과일 등 식물성 식품을 많이 먹으면 비만 위험이 70% 이상 낮아진다는 것이다.

소아비만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서울대학교 보건환경연구소 박미영 교수팀은 2013~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5세 학령 전 어린이 1,196명을 대상으로 파이토케미컬 섭취와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파이토케미컬 지수(Dietary Phytochemical Index, DPI)는 식물성 식품에서 얻은 에너지를 총 에너지 섭취량으로 나눈 값(백분율)이다.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통곡물, 과일, 채소, 견과류, 콩 등이 꼽힌다. 대표적인 식이 파이토케미컬인 폴리페놀은 지방 대사 조절, 플라보노이드 체내 지방 축적 감소를 돕는다. 박 교수팀은 어린이를 DPI에 따라 4개의 그룹(1그룹 최소, 4그룹 최다)으로 나눴다. 4그룹 남아의 비만 유병률은 1그룹 남아의 29% 수준이었다. 남아의 DPI가 높을수록 비만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그러나 여아의 DPI와 비만 유병률 사이에선 이렇다 할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어린이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 어린이 비만을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는 동안 형성된 음식 선호도와 식습관은 잘 변하지 않으며, 이는 성인 비만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동기 과체중의 70%가 청소년기 과체중으로, 그리고 소아청소년기 비만의 80%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the Dietary Phytochemical Index and Lower Prevalence of Obesity in Korean Prescholars)는 영양 분야 국제학술지인 ‘영양(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NO’소아비만의 경우 어렸을 땐 키가 비교적 크다. 그러나 소아비만이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경우 사춘기가 빨리 오기 때문에 성인이 되었을 때 키는 작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아비만은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등과 같은 만성질환과 합병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도 비만아의 78% 이상은 고지혈증(61%), 지방간(38%), 고혈압(7%), 당뇨병(0.3%) 등의 합병증을 한 개 이상 이미 가지고 있다. 소아청소년의 비만 치료에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만일, 소아청소년 비만의 정도가 심각하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한 적절한 치료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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