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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산부의 숙명 '요통', 무조건 참는 것이 능사? 원인 알면 예방할 수 있어...
임신은 분명 큰 축복이지만, 신체적 변화로 여러 성가신 불청객들이 찾아온다. 허리나 목, 팔 등 관절 곳곳이 시리고 쑤신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통은 임신기간 단골 불청객으로, 임신 말기로 갈수록 허리 통증 때문에 밤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경우가 흔하다. 임산부 요통은 왜 생기며, 출산 후면 괜찮아지는 걸까?

허리 통증은 임신기간 단골 불청객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임산부 10명 중 7명이 경험임신 후 여성의 몸은 자연스레 출산에 대비하게 된다. 특히 아이가 쉽게 나오게 하려고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생성, 분비된다. 릴렉신은 인대와 근육, 관절 등을 부드럽게 이완하여 출산할 때 골반이 잘 열리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즉, 출산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이 호르몬으로 인해 허리를 단단하게 받쳐주어야 하는 근육이나 척추의 힘이 약해져 요통이 발생한다. 임산부 10명 중 7명은 요통을 경험하는데, 요통은 만삭(8~10개월)인 임신 말기보다 임신 중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궁 속의 태아와 양수, 태반으로 인한 무게 증가가 골반이나 등뼈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임신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평균 10~13kg이다. 이 중 배가 차지하는 무게가 절반 정도로, 임산부들은 무거운 배를 지탱하기 위해 허리를 자꾸 뒤로 젖히게 된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척추 라인이 무너지고 과도하게 뒤로 휘게 되면서 척추뼈와 디스크에 많은 부하를 주어 통증을 일으킨다.임산부 요통, 밤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복근의 팽창과 등 근육의 수축도 임산부 요통을 일으킨다. 허리를 지지해 주는 근육은 크게 허리를 앞으로 굽혀주는 복근과 허리를 펴거나 뒤로 젖혀주는 신전근 두 가지가 있다. 배가 불러오면서 복근이 늘어나 제대로 힘을 쓸 수 없고, 허리 뒤쪽에 위치한 신전근은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근육이 점차 약해지게 되는데, 평소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면 허리 통증이 생기게 된다. 이처럼 평상시 운동량이 극심하게 부족하거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허리 근력이 약한 상태라면 임신 중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박권희 원장(새우리남산병원)은 "임산부 요통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통의 경우보다 수배 부풀어진 자궁이 대정맥을 누르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요추부로 가는 혈류를 저하시켜 심한 요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밤에 심해진다"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임신을 하게 되면 평소 척추가 받던 하중보다는 많은 압을 받기에 척추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된다"라며 "출산 이후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임신 전후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도움 돼임신으로 인한 척추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해놓는 것이 좋다. 운동을 통해 튼튼하고 강해진 근육과 인대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칫 무리한 운동은 태아 착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과 척추 균형을 유지하는 정도가 좋다. 본격적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중기가 되면 임산부 요통이 빈번히 발생한다. 요통 발생 시 따뜻한 찜질이 도움 되며, 인대나 관절에 무리 가지 않는 수영이나 가벼운 에어로빅,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 말기에는 임산부용 복대를 착용하여 허리가 뒤로 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만일 요통을 넘어 아픈 자리를 두드렸을 때 통증이 심하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척추가 골절됐다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신기간 뼈가 약해지면 가벼운 자극과 기침만으로도 갈비뼈에 금이 갈 수 있어 요통이 유독 심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권희 원장 (새우리남산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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