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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톡톡] 녹슨 철에 긁혔어요…‘파상풍’일까요?
녹슨 금속에 긁혀 상처가 나면 드는 생각이 있다. ‘파상풍에 걸린 건 아닐까?’ 파상풍은 잠복기가 있으며, 전신으로 증상이 빠르게 확대되는 질환인 만큼 평소 원인과 의심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파상풍과 그 예방접종에 대해 하이닥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다.

파상풍 균은 흙에 사는 균이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Q. 집에 녹슨 못이 있는데, 긁혀서 상처가 났어요. 파상풍 걸린 건 아니겠죠?우선 파상풍이란 상처 부위에 파상풍 균(Clostridium tetani)이 들어가 증식을 하며 생성하는 독소(Tetanus toxin) 때문에 신경과 근육 등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파상풍 균은 흙에 사는 균이기 때문에 가정 내에서 녹슨 금속에 긁혔다면 파상풍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이러한 경우, 파상풍 균은 아니지만 다른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부외용항생제를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하이닥 응급의학과 상담의사 김성호 원장 (화인의원)Q. 땅을 파다가 상처가 났다면 파상풍에 걸릴 확률이 높은 건가요?야외에 방치돼서 녹이 슨 농기구나 칼, 철조망 등의 금속에 의해 상처가 생겼다면 파상풍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상처의 상태가 깊고 지저분할수록 감염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파상풍 균은 공기가 있는 곳에서는 증식을 잘 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닥 응급의학과 상담의사 김성호 원장 (화인의원)Q. 파상풍이 의심되는데,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가봐야 할까요?파상풍 증상은 보통 2주 이내에 나타나는데, 세균이 길게는 4주까지 잠복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상처 주위에 근육수축이 나타나면서 목과 턱 근육의 수축이 먼저 나타나고, 후에 증상이 심해지면 입을 열지 못하거나 연하 곤란 등의 마비 증상이 나타납니다. 파상풍은 증상만으로 감염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초기에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호흡곤란으로 갑작스럽게 진행하여 사망까지 이르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파상풍이 의심된다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 내원하여 혈액검사(파상풍 독소 항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닥 응급의학과 상담의사 양종민 원장 (연세차오름의원)Q. 어렸을 때 파상풍 예방접종 맞았는데, 또 맞아야 하나요?파상풍 예방접종은 영유아기 때 맞아야 하는데, 생후 2, 4, 6개월에 한 번씩 3회 기초 접종을 한 후 18개월에 1차 추가접종, 4~6세에 2차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1~12세에도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하며, 성인이 된 후에도 10년 주기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지저분한 상처의 경우에는 접종한지 10년이 안 되었더라도 5년이 지났으면 재접종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전 파상풍 주사를 맞은 경험이 아예 없다면 추가접종이 아닌 기초접종 3회부터 맞아야 합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Q. 예방접종 맞았는데, 병원에서 파상풍 주사를 또 맞으래요. 두 주사가 다른 건가요?파상풍 예방접종과 파상풍 주사는 엄밀히 다른 것입니다. 예방접종은 말 그대로 병을 예방하기 위한 주사입니다. 파상풍에 노출되었을 때 우리 면역체계가 알아서 면역글로불린을 만들 수 있게 교육하는 개념입니다. 반면, 다쳤을 때 맞는 파상풍 주사는 엄밀히 말하자면 예방접종이 아니고 항체와 같은 것입니다. 지금 당장 몸 안에 들어온 파상풍 균을 직접 공격하고 죽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이닥 응급의학과 상담의사 김성호 원장 (화인의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성호 원장 (화인의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양종민 원장 (연세차오름의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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